|
 |
|
ⓒ 목포투데이 |
|
“세계경제 재앙 시기 닥친다” 월가의 경고
인플레이션 1년 이상 지속, “앞으로 몇 달간 엄청나게 힘든 시기”
투자자 ‘위험 회피’ 본격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불리는 월가에서 글로벌 경제 재앙을 경고했다.
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몇 달간 엄청나게 힘든 시기가 온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세계 금융·증권시장을 움직이는 ‘큰손’ 투자자들이 미국 경기 침체를 강하게 우려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과 임금 인상이 미국 경제의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헤지펀드 거물로 불리는 켄 그리핀 시타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2’에서 “인플레이션은 구조적인 문제”라며 “특히 근로자 임금 상승은 미국 경제에 ‘매우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붙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대해 ‘재앙’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그는 “1~2년 동안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는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세계적인 경제·경영 관련 행사다.
물가 고공 행진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물가를 잡기 위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 횟수가 늘어나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는 “한 세대 만의 최고 수준 인플레이션에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동반 침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투자자들은 이미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고 있다.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2’ 사회자는 첫 공식 세션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패널들에게 “경기 침체는 불가피한 것이냐”며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경기 상황에 대한 표현은 조금씩 달랐지만 패널들의 진단은 하나로 모아졌다. ‘경기 침체가 가까이 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반응에 행사장엔 한동안 침묵이 흘러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 커졌다.
반도체 부족에 물류대란이 겹쳐 지난해부터 꿈틀댔던 물가는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가 겹치면서 불이 붙었다.
주식시장과 관련해선 암울한 전망이 쏟아졌다. S&P 500지수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13.4%, 나스닥은 20.8% 하락했다.
거품이 꺼지고 있는 건 맞지만 시장 반응이 과도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조슈아 프리드먼 캐니언파트너스 대표는 “과거가 아닌 현재의 기업 가치를 기초로 판단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시각으로 과민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천재관기자
2022년 5월 11일 제1144호 12면
목포투데이 구독문의, 광고문의, 제보문의 받습니다. Tel. (061)279-5711, Email. mokpotoday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