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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로 ‘고수익 꿀알바’, 범죄로 가는 지름길

초보·대학생·주부 상대로 서버 관리인 모집해
집에서 단기간 고수익 가능하다는 공고 ‘주의’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2년 04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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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퍼져 나가고 있는 아르바이트 공고가 눈길을 끄는 조건들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자칫 범죄로 빠질 수 있다는 당부가 나온다.
ⓒ 목포투데이
재택근무로 ‘고수익 꿀알바’, 범죄로 가는 지름길
초보·대학생·주부 상대로 서버 관리인 모집해
집에서 단기간 고수익 가능하다는 공고 ‘주의’


각종 소셜 네크워크 서비스(SNS)의 게시물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 퍼져나가고 있는 아르바이트 공고가 자칫 범죄로 가는 지름길일 수 있다는 경고 섞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당부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본부가 경고한 문제의 경고문은 고소득을 보장한다거나 불법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출·퇴근조차 없이 재택근무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덧붙이고 있다.

실제로 이런 달콤한 문구에 넘어가 불법 알바를 하는 청년이 10명 중 6명꼴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2021년 보이스피싱 피의자의 63%가 20·30대 청년층이다.

이 공고는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나 음란물 사이트뿐 아니라 정상적인 구직 사이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온라인 카페 등에도 게시됐다. 

문제는 이 공고만 믿고 참여했다가 전과자가 된 대학생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청년들을 현혹하는 불법 아르바이트의 현실을 알아봤다.
 
먼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불법 알바는 스팸 문자 발송 알바가 많다. 

‘휴대전화만 있으면 당일 5000원 지급’이라는 문구로 학생들을 유혹한다. 공고문은 하루 500통 문자를 대신 보내면 일 5000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인데, 결국 불법스팸 문자를 대신 전송하라는 것.
 
여기에 ‘특별 지인소개 이벤트’를 한다며 친구 1명을 데려오면 소개비 1만원, 5명 이상 데려오면 5만원에 기프티콘까지 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스팸 전송 알바는 절차가 간단해 불법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진행 과정은 알바를 하겠다고 연락하면 관리자가 주소록 앱을 다운받도록 지시한다. 

이어 앱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요구하고, 해당 이용자 계정으로 들어가 앱에 스팸문자를 뿌릴 대상자 전화번호 목록을 전달한다.
 
이 휴대전화 번호로 ‘VVIP 주식교실, 매일 단타 제공! 3일 무료방 입장’ 등 문구와 불법 도박사이트 링크를 보내면 하루 5000원을 지급한다.
 
하지만 이런 불법 스팸 전송은 단순 가담만으로 최대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비슷한 알바로 개인정보를 넘겨주는 것도 있다. 

온라인 문자전송 사이트에서 실명인증을 완료한 휴대전화 번호를 넘겨주면 돈을 준다는 알바다. 

실제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서 ‘010 인증매입’ 관련 게시글이 퍼지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이들에게 넘어간 휴대전화 번호는 대량 불법스팸 전송에 악용된다.

청년들을 집중 채용하는 보이스피싱 알바 모집 수법도 점점 치밀해지고 있다. 

실제 게시된 공고 사례를 보면 ‘초보 가능’, ‘대학 재학생·휴학생 가능’ 등을 언급하며 청년들이 쉽게 고수익 알바를 할 수 있을 것처럼 끌어들인다. 

또 ‘합법적인 일은 아니지만 불법도 아니라서 알바 분에게 피해는 없다’, ‘당일 지급이며 하루 40만 원 이상 벌 수 있다’와 같은 문구로 홍보하고 있다.

채용 공고는 주로 거래처 대금 회수나 대출금 회수, 판매대금 전달 등 현금을 수거하는 업무라고 소개한다.
 
단순 심부름이나 택배, 사무보조 등으로 업무를 설명한 뒤 실제로는 대출금 회수를 지시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단순 현금 수거책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2021년 6월 인천지법은 현금 1500만원을 수거한 20대 여성에게 징역 1년형을 선고했고, 같은 시기에 대구지법은 1억 원 이상을 수거한 20대 남성에게 피해자와 합의했음에도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인터넷뱅킹 등 계좌이체가 편리한데 굳이 현금으로 대출금이나 거래처대금을 지급한다는 것 자체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금 수거 업무는 애초부터 의심해 가담하지 말고 고용노동부나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것.
 
이외에도 보이스피싱 관련 불법 알바는 다양하다.
 
‘재택 알바’를 명목으로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불법 사설 중계기 설치 및 관리 인력을 뽑기도 한다.
 
사설 중계기는 해외에서 발신되는 인터넷 전화를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전화번호로 변경해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에 표시되도록 하는 장비다.
 
발신지가 해외로 확인되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전화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이런 수법까지 등장한 것. ‘월 30만~40만 고액 알바’, ‘서버 관리인 모집’ 등의 문구에 속아 사설 중계기를 설치할 경우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기승을 부리는 ‘주식 리딩방’ 알바도 불법이다. 리딩방 알바는 불법 사설 선물거래소에서 투자자들을 관리하는 오픈 카카오톡의 채팅을 담당하는 일을 하는데, 쉽게 말해 ‘바람잡이’ 역할을 한다. ‘집에서 카카오톡만 하고 월 300만원 버실 분’이라는 식으로 구직자를 모집하고 있다.
 
보통 불법 사설거래소는 회원들에게 투자 방법을 지시하는 불법 리딩 카톡방을 운영한다.
 
알바로 고용되면 이 카톡방에서 투자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선생님 말을 따르니 수익이 났다’는 식으로 인증하는 것.
 
간단해 보여서 혹할 수 있지만, 불법 사설 거래소에서 일하는 것은 처벌 대상입니다. 회원 자격으로 사설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청년뿐 아니라 결혼 및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사기성 모집 공고도 있다.
 
댓글 알바나 불법 다단계다. 이들 업체는 단기간에 돈을 많이 벌 수 있는데다 재택근무가 가능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홍보한다.
 
SNS에서 활동하는 불법 다단계의 경우 ‘쇼핑몰 부업’이나 ‘영수증 부업’이라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계정을 만들려면 초기 서버세팅 비용이 300만 원 가량 드는데, 이 돈은 한 달 만에 회수가 가능하다고 설득한다. 

그런데 정작 입금이 되고 나면 다른 유료 회원을 영입 해 와야 수익을 나눠줄 수 있다며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전형적인 불법 다단계의 수법으로, 최근 SNS에서 은밀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알바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광고를 클릭하도록 유도해 조회 수를 높여주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홍보한다.
 
하지만 상당수가 피라미드식 불법 수익 구조를 갖고 있는 데다 활동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수익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길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전단지 알바도 불법인 경우가 있다. 

전단지를 배포하려면 구청에 신고를 마쳐야 한다. 이후 도장을 받고, 지정된 장소에서만 배포해야 한다.
 
전단지 정비 권한은 각 자치구의 장에게 있다. 

자치구 별로 조례를 만들어서 과태료 기준을 정해뒀는데, 전단지를 불법으로 배포하면 크기에 따라 5000원에서 많게는 5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진하기자

2022년 4월 6일 수요일 제1139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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