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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 “내 패션에 정치 강요하지마”
유니클로 매출 회복세 ‘NO JAPAN’ 끝?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 앞.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손님만 70여 명이었다. 이날 유니클로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마르니’와 손잡고 ‘유니클로 앤드 마르니’ 컬렉션을 출시했다.
마르니는 다채로운 색감과 패턴으로 패션 마니아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명품 브랜드. 이날 패션 애호가들은 마르니의 대표 디자인인 격자무늬, 꽃무늬 옷들이 저렴한 값에 풀린다는 소식에 유니클로 매장으로 집결했다. 체크 바지와 셔츠는 4만 9900원, 꽃무늬 외투는 16만 9000원, 워크웨어 자켓·바지는 각각 8만 9900원, 3만 9900원이었다. 마르니에서 통상 수십에서 수백만 원대에 판매하는 디자인이다. ‘NO JAPAN’ ‘사지 않습니다. 가지 않습니다’ 캠페인은 그럼에도, ‘유니클로×질샌더’ 열풍은 막지 못했다. 유니클로가 내세운 위기 타개책은 ‘명품 브랜드와의 대대적인 협업 마케팅’이었고, 이는 시장 소비자의 선택으로 이어졌다. 유니클로는 2020년 11월 질샌더 이후로도 일본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미국 ‘띠어리’, 영국 ‘JW 앤더슨’ 등과 잇따라 협업 상품을 쏟아냈다. 출시일마다 매장 앞에는 ‘오픈런’ 행렬이 나타났다.
일본의 수출 규제와 강제징용 배상 문제로 지난 5년 내내 최악이었던 한·일 관계는 최근 일본 MZ 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한류 열풍, 윤석열 대통령 당선 등으로 다시 온기가 돌고 있다. 유니클로 매장에 몰려든 2030 소비자들의 모습은 라인업 취재진에게 많은 생각을 안기는 꽤 흥미로운 장면이었다. /박종혁기자
2022년 5월 25일 제1146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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