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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문화도시 선정기념 유현병 ‘문인선화’ 초대전 오거리 ‘행복한 시간 갤러리’, 5월 10일까지
목포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오거리 갤러리에서 목포 문화도시 선정 기념 유현병 화가의 ‘문인선화’를 감상할 수 있다.
5개관에 전시된 150여 점의 작품은 바둑에서부터 비너스, 채플린, 기타, 플루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로 21세기 현대 문인화의 방향성을 제시한 작품들은 풍자와 해학이 곁들여져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윤섭(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 대표, 미술사 박사) 대표는 유현병 작가의 ‘문인선화’는 ‘시적인 발견미학’이라고 평했다.
그에 따르면 유현병의 ‘문인선화(文人仙畵)’는 특허청에도 등록된 이름이다. 문자 그대로 ‘문인화(文人畵)’와 ‘선화(仙畵)’의 합성어로 흔히 문인화는 ‘조선 시대 사대부층이 여가로 그린 그림’이고, 선화는 ‘참선의 그림’ 정도로 해석된다.
‘문인선화’는 이 둘이 만나 문인의 여유로움과 참선의 깨달음을 동시에 지닌 ‘절제미학’의 그림으로 보는 것이 어떨까. 유현병의 문인선화는 일상의 모든 경험에서 새로운 교훈을 발견하고, 순간순간의 생활 속 깨달음을 온기 그대로 그림에 담았다.
그의 그림의 3요소를 꼽으라면 인물, 이야기, 여백이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우리의 모든 일상사를 대변하는 주인공들이고, 함축적인 시어를 닮은 문구들은 작가의 메시지이며, 적절하게 비워 놓은 화면의 여백은 관객에게 전하는 사유의 장이 된다.
여기에 서예적인 전통필법과 현대적인 캘리그라피 필체의 매력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조형성을 가미했다. 문인화의 전통적 시서화 3절을 유현병 만의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신선하고 독특하다.
목포 원도심의 활기를 되찾고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하기 위해 시도한 ‘행복한 시간 갤러리’는 지난 2015년 1관 개관을 시작으로 현재 9관까지 운영하고 있다.
‘행복한 시간 갤러리’의 예술작품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이번 초대전은 4월부터 오는 5월 10일까지로, 유현병 작가는 매주 주말 갤러리에서 작품과 함께 만날 수 있다. /신안나기자
목포투데이 2022년 4월 27일 수요일 제1142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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