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지방의회 평가 ‘꼴찌’
광주·전남 평가…1위 신안·2위 함평·3위 영암
민주당 독점 속 제식구 감싸기 “당연한 결과”
“광주 전남 지방의회 평가에서 목포시가 꼴찌라는 것은 목포시민으로서 수치스럽고 정말 창피할 일입니다. 목포시의회 처절한 반성을 하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는 물갈이가 대폭 돼야 합니다.”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 평가 ‘지방의회 평가’부문에서 목포시가 꼴찌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사회 곳곳에서는 목포시의회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목포시의회는 동료 의원 간 성추행 사건, 황제독감 사건, 동료 의원 폭행사건, 이권개입을 비롯해 임시회에서까지 분란을 일으키는 등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 감싸기에만 급급해 빈축을 받으면서 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추락했다.
목포시의회, 27개 의회 중 27위
이번 평가는 KBC와 전남대 정책대학원이 실시한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지방의회 평가부문에 따른 결과다.
신안군의회가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목포시의회는 27개 기초의회 중 유일하게 표준화 점수 -2점대를 기록하며 꼴찌인 27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번 평가는 지자체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맡은 기초의회의 역할에 대한 주민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져 목포시의 꼴찌 평가는 당연한 결과라는 비판들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결과가 지역사회에 알려지자 시민들의 분노는 컸다.
“목포시의회가 목포 망신은 다 시키고 있다”는 말들이 곳곳에서 나왔다.
김웅기 목포 21세기 희망포럼 대표는 “목포시를 위해 일하라고 그 사람들을 뽑아줬는데 일은 뒷전이고 자신들의 밥그릇 싸움에 여념이 없는 모습의 당연한 결과라 생각한다”며 “온갖 선심성 공약만 남발하는 의원이나 단체장들을 이번에는 철저하게 평가해서 목포를 위해, 시민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아 다시는 11대 목포시의회 같은 최악의 의회라는 꼬리표가 붙지 않도록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수찬 전국호남향우회 중앙회 상임부회장은 “목포는 지역 특정상 민주당이 행정과 의회를 독점하고 있다. 의회와 행정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며 “시민들은 작은 도시에서 찍히면 살아갈 수 없으므로 시와 의회의 잘못에 대해서도 침묵해 버린다.
시민의 눈을 가리고 입을 막고 침묵을 강요한다면 목포는 발전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1위를 차지한 신안군의회는 표준화 점수 2.34점으로 광주와 전남 27개 시·군·구의회 중 유일하게 2점대를 받았다.
민주당 제식구 감싸기 비판
2위는 1.52점을 받은 함평군의회가 차지했고, 영암군의회가 1.31점으로 3위에 올랐다.
보성군의회와 장성군의회가 1점대 점수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대체로 전남 군 단위 기초의회가 높은 점수를 받은 가운데 광주광역시 자치구의회 중에서는 남구의회가 유일하게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으며 27개 시·군·구 중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 시 단위 기초의회 중에서는 순천시의회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주 동구의회와 진도군의회, 광주 북구의회와 광주 광산구의회도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강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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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일 제1135호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