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황제독감파문 이제 불륜설 ‘불똥’
인터넷 기자 SNS에 “성희롱 반대파 의원들의 보복?” 장송지의원 “불륜 루머에 의회 욕먹을까 조언” 발끈
목포시의회 황제 독감을 둘러싼 진실 여부를 놓고 김훈-김수미 의원의 성희롱 파문이 재점화되는 가운데 장송지 목포시의회 의원이 의회내 불륜루머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사건의 시작은 인터넷 신문 모 기자가 SNS에 ‘목포시의회 출장독감 예방접종 사건의 본질은 김훈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촉발된 동료의원들 간 골육상잔, 서로를 고발하는 상호난타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글이다.
모 기자는 2만여명이 가입된 페이스북 목포사람들 그룹에 ‘출장 뷔페, 출장 마사지, 출장독감예방접종=출장 개념은 시대와 함께 진화합니다’라고 글을 올린 후 사건의 본질은 출장 독감을 맞은 의원들의 도덕성 논란이 아니라 성희롱을 둘러싼 의원들 간 갈등에 따른 앙갚음과 보복의 악순환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즉, 독감예방접종의 진실은 누가 몰래 독감 예방 접종을 맞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제보를 해서 황제 독감 예방 접종을 고발했느냐에 대한 문제가 더 중요하다는 취지로 오인되는 부분이다. 타 언론사 보도와 달리 독감예방접종 파문을 성희롱 파문에서 반대파에 섰던 의원들의 의회 내부 고발로 분석하여 기사를 올린 것. 이 주장에 공개적으로 발끈한 이는 장송지 목포시의회 의원이다.
장 의원은 장문의 댓글을 통해 모 기자의 주장을 반박하며 성희롱 과정에서 촉발된 불륜 괴소문을 언급했다.
장 의원은 “너 정말해도 해도 너무한다. 무슨 근거로 그런말을 쓰는 거니 두고두고 보자니 거의 미친 사람 수준이구나. 목포시의원들을 거지같은 놈들의 합창이라고 표현해주니 좋으니, 도대체 무슨 근거로.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이 살다가려 한다”고 반박했다.
이후 “김훈의원하고 특별한 인연도 깊은 교류도 없었다. 다만 의회에 떠도는 불륜 소문에(물론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얽힌 일이 발단이 됐기 때문에 성희롱으로까지 가면 다같이 의원들을 욕 먹이는 일이니 하지 말라고 설득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더 이상 휘말리고 싶지 않구나”라고 밝혔다.
의회 내 불륜 소문은 성희롱 공방전이 극에 치닫던 8월 제명당한 김훈 전 의원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자청한 자리에서 의회에 떠도는 괴소문의 실체가 본질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박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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