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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고용난 빠진 신안 천일염


관리자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0년 1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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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투데이(www.mokpotoday.com)온라인(2010. 11. 3) 제568호 12면

기자수첩/ 고용난 빠진 신안 천일염

소금밭에서 일할 노동력이 없다며 신안군이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건의한 외국인 고용허가를 노동부가 반려하면서 신안군은 깊은 시름에 잠겼다.

이미 신안 지역 염전은 작은 규모로 직접 운영을 하는 영세 소금지주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염전 지주들이 섬에서 일할 인력을 구하지 못해 속칭 소금밭 떼기 위탁 계약 재배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신안 소금 생산량의 2위권에 속하는 비금과 도초면 일대는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염전을 소유하며 인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자 이미 2008년부터 인력수급이 가능한 속칭 소금관리 전문 업자들이 섬에 들어와 소금밭을 관리하고 있다.

이는 인구 노령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인구의 고령화가 이미 지역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염전에는 60대 이상의 노령 인구가 생산을 도맡아 하는 모습이 태반이다.

신안군이 최근 이런 지역 염전업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외국인 고용 가능 업종에 천일염 생산업을 추가해 줄 것을 고용노동부에 건의했지만 정부는 소금산업을 광물산업으로 간주, 동일 업종의 인력 부족률이 1.9%에 불과하다며 불허했다.

군은 외국인 노동허가를 위해 염전 산업이 광물이 아닌 식품산업이라는 점, 지역내 인력난의 심각성 정도를 통계로 들어 정치권과 연계해 이를 재추진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군의회 역시 고용노동부를 찾아 외국인 채용을 가능하게 해달라는 건의를 재차 할 계획이다.

군이 고용난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현재 신안군이 명품 천일염 산업을 추진하면서 신안산 소금가격이 3배 가량 상승했고 지역경제에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생산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일부 염전지주들이 외지 관리인을 고용하면서 수익을 6대 4 혹은 5대 5의 비율로 나눠갖고 있어 실제 신안주민들의 이득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채렴이 끝난 후 사후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소금의 질 저하로 연결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기 때문.

소금의 경우 다른 농업과 달리 씨를 뿌리면 거두는 형태가 아니라 채렴이 끝난 후에도 장판 등 부대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만 다음해에 나오는 소금의 질 여부가  결정나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채렴이 한창인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위탁을 맡은 인력전문 관리인들은 소금 채렴을 통한 이윤배분에만 관심을 둘 뿐  질 좋은 소금을 생산하는 주인의식이 전혀 없어 자칫 신안 소금의 명성을 훼손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염전지주들 사이에서도 외국인 고용허가를 놓고는 이견들이 나오고 있다.

농어촌 지역의 생산 인력 감소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와 지주들이 노동비를 놓고 마찰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신의면의 경우 작은 영세업자들이 직접 관리를 하며 목포 등에서 인력을 수급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금밭 전체를 외지인이 관리하도록 하는 타 지역에 비해 소금의 질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용찬 군의원은 “염전의 경우 논농사와 달리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지만 채렴을 해야하는 오후 4시부터 8시까지가 인력이 가장 필요한 시간인데 외국인 노동자들의 경우 정해진 근무 시간을 엄수해야 하는 등 염전인력수급에는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실제 인근의 진도나 해남 등 어촌계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면서 이와 관련된 마찰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외국인 노동허가를 할 때에는 신안염전 실정에 맞는 규정과 규약도 함께 병행되어야만 염전관리가 제대로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근영기자
관리자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0년 1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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