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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현상’ 해녀 명맥 위협…물건 줄어

“해산물 옛날보다 많이 줄어”
백화 현상 탓 먹이사슬 망가져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2년 0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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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현상’ 해녀 명맥 위협…물건 줄어
“해산물 옛날보다 많이 줄어”
백화 현상 탓 먹이사슬 망가져

올해 1월부터 부산 곳곳의 해녀들이 “물건이 없다”며 한목소리를 낸다. 물질하는 동료도 줄고 바다의 해산물도 사라지고 있다. 해녀들의 엄살이라 하기엔 바다도 오랜 세월 많이 변하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를 매일같이 체감하는 것은 해녀들이다.

부산 서구 암남 어촌계 임원순(88) 해녀는 “환경 문제 등으로 물건이 줄어 해녀가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라 말할 정도다.

▲풀이 없는 바다 밑 바닥=해녀들은 물건(해산물)이 없어진 가장 큰 이유로 ‘백화 현상’을 꼽는다. 연안 암반 일대에 해조류가 사라지고, 석회 조류가 붙어 표면이 하얗게 변하는 현상을 뜻한다.
 
해양 오염 또는 수온 상승 등이 원인이며 해조류를 포식하는 성게 등이 일부 지역에 크게 번식할 때도 발생한다. 백화 현상은 ‘바다 사막화’ 현상으로 비유된다.

백화 현상이 일어나면 해조류를 먹이로 삼는 전복이나 홍해삼 등이 줄어든다. 67세 해녀 이 씨는 “홍해삼이 2~3년 전보다도 크게 줄었다”며 “해녀도 줄어들지만 삶의 터전도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먹이 사슬이 망가져 시멘트 바닥처럼 하얗게 변해 있다”고 덧붙였다.

▲바다 변화시키는 ‘백화현상’=4일 한국수산자원공단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부산 바다 1546.1ha 중 34.7%인 555.9ha가 백화 현상에 시달렸다.
 
전체 면적 중 21.4%인 330.5ha에서 진행 중, 13.3%인 205.4ha는 심각한 상태로 조사됐다. 한국수산자원공단 생태복원실 관계자는 “문제가 심각해 바다에 해조류를 심는 바다숲 조성 사업 등으로 그나마 나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백화 현상은 같은 면적 기준 2014년 44.9%, 2017년 38.8%를 차지했다.

부산 앞바다는 특히 전국 평균보다 백화 현상 비율이 다소 높은 편이다. 2019년 기준 전국 3만 7921.4ha 중 백화 현상이 진행된 부분은 20.6%, 심각한 면적은 13.0%다.
/이진하기자

2022년 5월 11일 제1144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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