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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불교사암연합회가 개최한 연등문화축제 점등식이 지난 21일 평화광장에서 열렸다(위). 목포불교사암연합회가 선보이며 시민들의 인기를 끈 보리수 나무 조형물 |
ⓒ 목포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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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불교사암연합회, ‘연등문화축제’서 보리수나무 재현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한 노력 돋보여 평화광장서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진행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은 곳이라 알려진 ‘보리수나무’가 다가오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지난 21일 점등식을 갖고 목포 평화광장에서 재현됐다.
목포불교사암연합회가 주관·주최한 이번 연등문화축제는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목포평화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이전까지와 다른 점이 눈에 띈다. 한지로 제작된 크고 화려한 불상이 전시되던 기존의 연등문화축제에서 보리수나무 조형물로 대체돼 익숙한 듯 색다른 모습이다.
또한 시민들이 자신의 소원을 적을 수 있는 나뭇잎 모양의 소원카드는 제작된 보리수나무 앞으로 묶을 수 있는 콘텐츠가 기획돼 많은 시민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보리수나무는 석가모니가 출가하고 6년이 지나 비하르 강변에 있는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삶의 진리를 깨달았다고 해서 석가모니의 깨달음을 상징해 성스럽게 여겨진다.
이러한 의미를 가진 보리수나무 앞으로 거는 소원카드는 새해에 많이 볼 수 있는 것으로 한 해의 시작을 맞이해 마음속 바람을 글로 써 내려가면서 자신의 희망을 떠오르는 해에 빌고자 쓰였다.
사암연합회가 보리수 나뭇잎 모양의 소원카드를 기획한 것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시민들과 신도들에게 다시금 희망을 피어오르게 하기 위함이다.
때마침 코로나19로 오랜 영업제한이 느슨해지고 노마스크의 기대까지 더해진 시기와 맞물리며 소원카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시민 이모 씨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한숨이 깊어진 시민들이 자신의 소원을 적어 내려가는 것만으로도 잠시나마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었다”며 “보리수나무가 조형물이지만 진짜 나무 같아 평화광장 한 가운데서 반짝이는 모습이 너무 조화롭고 아름답다”고 전했다.
나이 지극한 보살들이 찾는 종교적 색이 짙을 것이라는 불교의 이미지를 깨고 젊은 층에까지 자연스레 스며들 수 있도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행사를 기획해봤다는 이번 행사는 기획 의도를 보아 매우 성공적이다.
평화광장을 찾은 2030세대는 5060세대 모두 보리수나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며 소원카드는 보리수나무를 감싼 철근을 가득 채웠다.
종교적 색채를 조금 빼고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불어넣은 보리수나무가 시민들에게 익숙한 듯 특별하게 다가가 시선을 빼앗았다.
단순한 플라스틱 조형물이 아닌 진짜 나무의 표피를 떼어 붙인 보리수나무 조형물의 퀄리티는 압도적이다. 나뭇가지 역시 진짜 나무의 가지들을 붙여 완벽하게 한 그루의 보리수나무를 재현했다.
목포불교사암연합회 회장 혜원스님은 “2022년 부처님 오신 참뜻인 자비로운 마음을 세상에 전하고자 광명의 불을 환히 밝혀 건강한 세상이 하루속히 오길 기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희망과 자비의 등을 밝히는 이번 행사에 많은 분이 참여해 희망의 불을 밝히는 자리가 돼 감사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이진하기자
목포투데이 2022년 4월 27일 수요일 제1142호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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