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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 대형 쇼핑몰, 지역상권 다죽인다. 우리힘으로 막자


관리자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5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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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1 제 803호 1면

“대형쇼핑몰, 지역상권 다죽인다, 우리 힘으로 막자”
주민 1천여명 시위, 무안남악 예정에 반발 이낙연 도지사 김철주 군수 등 성토
29일 대형쇼핑몰 입점반대 대책위 대규모 집회


“텅텅 비어있는 산업단지에 기업유치는 못할 망정 서민들의 피를 빨아먹고 지역 상권을 송두리째 집어 삼켜버리는 유통 대기업을 유치하면서 투자유치라고 합니까?”
지난 29일 700여명의 목포권 상인들이 남악 대형쇼핑몰 부지 앞 도로에 앉아 목청이 터져라 외쳤다. 그들의 목소리는 생존을 위한 처절한 외침이었다.
대형쇼핑몰입점반대 대책위원회(나웅·전경선 공동위원장)가 결성 이후 첫 집회에서 많은 상인들이 동원돼 앞으로 투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모인 인원은 700여명으로 같은 시각 원도심과 하당·남악 1000여개 상가도 이미 서명과 함께 가게 문닫기에 동참해 힘을 실었다.<관련 화보 3면>

이날 정치인을 비롯해 지역 원로들도 참여했다. 전남도의회 강성휘, 권욱, 고경석, 김탁, 배종범 등 목포권 도의원은 전원 참석했고, 시의원도 김귀선, 노경윤, 문경연, 주창선, 정영수, 조요한, 최석호 의원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본사 정태영 대표(전국자영업살리기운동본부 위원장)를 비롯해 서창호 전남교육희망연대 상임대표, 김동인 한국외식업협회 목포지부장, 한길주 청호시장 상인회장, 주상옥 전통시장상인연합회 회장, 김선홍 서부슈퍼조합 이사장, 김찬일 일로재래시장 상인회장, 이송환 민주민생목포행동 대표, 김현우 민주노총 목포신안지부장, 조영희 목포인권평화연구소 대표, 김영제 협동조합 함께평화 이사장, 박기철 정의당 목포시위원회 위원장, 김관일 목포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나웅 공동위원장은 “당초 500명을 계획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다”며 “남악을 비롯해 원도심, 하당 상인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모였고 참가를 못하는 상인들도 휴점을 통해 우리와 뜻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햇빛 속 집회 열기 후끈
6월말 찌는 듯한 더위 속에 여성을 비롯해 노인, 아이들까지 있었지만 시위대의 외침은 점점 커졌다. 이날 동참 선언이 이어졌기 때문. 가장 먼저 전남시민사회단체 연대 신대운 상임대표와 최병상 평통사 무안대표가 연이어 동참을 선언하며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여수 아웃렛 입점 저지에 성공하고 현재 광양 LF아웃렛 입점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박준덕 여수상인회장은 “첫 집회지만 여수보다 3배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며 “이러한 기세로 단합한다면 반드시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참가자들이 탄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강성휘 도의원도 “목포는 1000㎡이상 건물에 대해서는 제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무안은 그렇지 않다”며 “여러분의 힘을 모으면 무안도 조례를 만들어 충분히 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시위대 주변에는 정보원들이 가득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썬그라스를 쓴 사람들이 많았다. 또 기자 외에도 수첩에 현장 상황을 상세히 기록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그 외에도 무전기로 상황을 전달하는 정보과 형사들도 많았다.

▲주민들에게 알리는 가두행진
남악 아웃렛 공사장 앞에서 진행된 집회가 끝나자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빠지지 않고 가두행진에 참가했다. 시위대는 전남도립도서관을 지나 남악신우치과, 팰리시티, 국민은행, 농협을 지나며 주민들에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파했다.  이동하면서도 힘껏 구호를 외쳤다.
한 참가자는 5살 가량된 아이를 목마 태워 이동하기도 했고 일부 어르신들은 버스를 이용해 도청까지 이동했다.

▲대기업 토지 매입은 특혜?
도청 앞에 도착한 후 전경선 공동위원장은 허가권자는 자치단체로 김철주 무안군수이지만 도청에 왜 왔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전 공동위원장은 “이미 2013년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했다”며 “이는 준주거지로 건축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모든 것을 지을 수 있도록 풀어줬다”고 설명했다. 또 “당초 전남개발공사가 4만평 부지를 분할을 못하도록 묶어둬 땅값만 500억 원 가량되는 큰 규모였다”며 “분할이 안돼 지역민들이 꿈도 못꾸는 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GS가 구입하기 전 분할이 가능하도록 지구단위계획을 바꿨다는 것.

그는 “2012년 롯데에서 부지매입을 시도했고, 이후 GS에서 4만평을 사서 절반을 롯데에게 팔았다”며 “그들은 1년 만에 평당 125만원에 사들여 400여만원으로 판매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남도가 대기업이 토지 매입을 할 수 있도록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예상을 깬 도청 진입 시도
시위대는 당초 도청 앞에서 구호를 외친 후 집회를 마치려고 했다. 그러나 일부 참가자들이 도청 진입을 강력하게 외쳤고 집행부들은 긴급하게 회의를 거쳐 진입을 결정했다.
이러한 모습에 도청 직원과 경찰은 당황했다.
대규모 시위대를 막을 수 있는 인원이 없었기 때문. 경찰도 도청 앞까지만 집회를 예상하고 1개 중대 규모의 전경만 배치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보과 직원들은 집행부를 향해 압박하기 시작했다.
“입구 진입하면 사고 처리해야 합니다”
“입구 넘으시면 불법으로 책임지셔야 합니다”
“집회 신고는 도청 앞까지 잖아요”
집행부를 향해 계속해서 압박해 진입을 했다. 그렇지만 시위대의 행진은 계속됐다.

▲“도청 뚫렸다. 다 나와”
시위대가 도청 입구에 들어서면서 계획에 없던 상황에 놀란 도청 직원, 경찰들은 당황한 듯 상황실에 곧바로 보고가 이어졌다.
한 도청 직원은 전화를 걸어 “입구 뚫렸다. 행정국 직원 전부 나와서 막으라고 해”라고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치며 도청 본관으로 뛰어갔다.

옆에 있던 무안경찰서 정준선 정보과장도 입구를 막고 있던 20여명의 전경들에게 “그 인원으로 어떻게 뒤로 빠져서 본관 막아”라고 지시를 내렸다.
지시가 떨어지자 전경 한 개 중대가 도청 입구를 스크럼을 짜서 막기 시작했다. 또 본관에서 젊은 남자 공무원들이 하나 둘씩 뛰어 나오기 시작했다.
시위대는 100여 m를 진입한 후 집행부의 지시에 따라 멈췄다.

잠시 시위대가 멈추자 이번에는 도청 경비원들이 나섰다. 10여명 정도 되는 경비원들이 막아섰다. 반장으로 보이는 경비원이 외쳤다. “우리가 하는 일이 막는 일이다”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막고 서 있으라고 강하게 지시했다.

▲첫 집회 결과 만족, 다음 기약
도청 입구에서 100여 m 정도 지나자 집행부가 잠시 행진을 멈춰 세웠다.
시위대의 요구는 이낙연 도지사의 면담이었고, 도청 직원들은 당장은 안되더라도 면담을 잡아 주기로 했기 때문.

그러나 일부 참가자는 “딜 하지 말고 무조건 강력하게 요구하세요”라며 재행진을 거듭 주장했다. 집행부는 추후 도지사와 면담을 약속 받으며 시위대를 설득시켰다.
집행부의 의견을 존중한 시위대들은 그 자리에서 구호로 자신들의 주장을 다시 한번 외치고 서서히 도청을 빠져 나왔다.
집회를 끝마친 참가자들은 서로 간에 격려하며 이번 집회가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다음 집회를 기약하며 헤어졌다.
전경선 공동위원장은 “이낙연 도지사 측에서 날짜를 잡아서 연락을 주기로 했다”며 “도지사와 면담 결과에 따라 향후 입점 저지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조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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