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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좌, 섬사람 인고의 기다림 국화로 펴다


관리자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0년 1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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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투데이(www.mokpotoday.com)온라인(2010. 11. 3) 제569호 5면


안좌, 섬사람 인고의 기다림 국화로 펴다

제2회 안좌국화축제

절제미와 과감한 축약적 상상으로 몽환적인 그림을 그린 세계적인 화가 소화 김환기의 고향 안좌국화축제는 추위에 움츠러들어 절반만 꽃몽오리를 연 미완성의 국화에서 인생의 참 묘미를 느끼게 해줬다.

미완성이기에 더 채워야하고, 부족하기에 한번더 생각하게 만드는 축제장은 수수한 섬 사람들의 바닷내음이 국화향기와 함께 물씬 풍겨났다. 인근에서 열리는 대규모의 국화축제와 달리 회원 30여명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자발적인 축제를 만들었다는 점에 더 큰 의미가 담겨 있다.

섬 사람들이 섬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고뇌하고 노력하는 인고의 흔적이 축제장 곳곳에서 비춰졌다. 국화꽃 역시 축제 시작과 함께 자식처럼 길러온 2년생과 3년생 국화분재가 대다수를 이루면서 대자연에 맞선 섬 사람들의 문화적 손길이 그대로 묻어나는 현장이었다.

국화꽃 동호회원인 정광호 의원은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가을을 기다려온 애닮은 인생의 깊이를 안좌국화축제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안좌 국화축제는 국화를 가꾸면서 회원들 스스로가 느낀 자아성찰과 자기 확인의 의미를 부여한 섬사람들의 땀과 정성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박근영기자
관리자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0년 1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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