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상임위 배정 놓고 갈등 재점화
비주류측 보건복지환경 위원 지망 2명뿐
의장단 선거가 완료되었지만 도의회는 상임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상임위원회 구성은 주류와 비주류의 희비가 엇갈렸다.
비주류 측은 희망과 다른 곳에 상당수 배치되면서 도의회 본회의장에서는 고성이 오가는 등 아직도 내홍이 가시지 않은 분위기다.
특히 비주류측이 상임위원장을 차지한 보건복지환경위원회와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는 김한종 의장과 반대쪽인 비주류측 의원들이 대다수 포함됐다. 이 과정속에서 이번 임시회는 시작부터 시끄러웠다.
상임위 자리를 놓고 고성이 오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부 의원들은 김한종 의장과 설전을 주고 받는 등 후반기 의장선거 과정의 앙금이 가시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임시회는 시작부터 지연됐고, 한바탕 소동이 일자, 의장은 정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한종 의장은 “의원들이 원하는 상임위에 배치하고 싶지만, 인기있는 상임위에 몰리면서 조정을 하게됐다”며 “의원들이 원만한 후반기 의정을 위해 이해를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우여곡절 끌에 상임위 구성을 마치긴 했으나, 김 의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의원들의 존재가 확실히 드러난 만큼 향후 도의회 운영이 순탄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도의회 안팎에서는 “주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의회의 행태는 전반기 보다 후반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자신들의 입지나 이권, 감투싸움에 혈안이 된 현실이 한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박근영기자
2020년 7월 8일 제 1055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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