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설레이는 삶
○…100세 시대는 이미 일상의 언어가 됐다. 69살에도 “매일이 즐겁고 설레인다”는 패션의 아이콘 밀라논나 장명숙 씨.
대한민국 최초 이탈리아 유학생이자 패션 바이어, 무대의상 디자이너, 교수라는 화려한 경력 뒤에는 그녀가 어떻게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서글픈 사연이 있다.
예쁘지 않고 자그마한 그녀는 “나는 멋있어 질거야”라는 꿈을 잃지 않았고, 이제는 “다들 명품을 좋아하지만 본인이 명품이 되면 되지 않느냐”라고 젊은 세대에 질타한다.
나이듦이 오히려 당당한 그녀, 2030세대의 롤모델이자 유쾌하고 상큼한 할머니로 통하는 그녀는 “내일도 얼마나 설레일까” 기대에 부풀어 있다.
정치인이든, 경영인이든, 예술인이든, 나이테 만큼의 오랜 경륜은 젊음에 비할 수 없는 가치다. 새로운 것도 묵은 것에서 비롯된다. <신안나기자>
2020년 12월 2일 제1074호 2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