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홉의 결혼과 사랑 이야기 ‘청혼’, ‘곰’을 4일, 5일 이틀동안 무대에 올리는 목포시립극단의 연출을 청상 목포의 연극인 정권숙 극단 새결 대표가 맡았다. 그동안 리얼리즘극이나 창작극 중심의 공연에서 고전극을 무대에 올리게 된 배경과 그 내용이 궁금하다. 새결 정권숙 대표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이번 연극 작품은 안톤 체홉의 결혼과 사랑 이야기 ‘청혼’, ‘곰’인데요. 이 작품을 선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 기존의 시립극단에서 공연된 작품들이 리얼리즘극이나 아니면 창작극 위주로 공연이 되어 왔었어요. 제가 지금 극단 식구들과 토론을 해오면서 말했던 부분은 작지만 번역극이나 고전극을 해보자는 것이었어요. 관객들은 초대할 때도 우리 시립극단이 항상 창작극을 하는 극단이 아닌 고전극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한 번 어필을 해보자 하는 의미에서 이 작품을 하게 되었습니다.
▲ 이 작품, 어떤 내용인지 설명부탁 드립니다. = 갈수록 세상이 각박해지잖아요. 이 작품도 소통의 부재를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청혼, 가슴 설레는 단어이기도 하지요. 청혼을 주제로 두 작품이 만났어요. 서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펼쳐지고, 그리고 남의 말을 들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주 달짝지근한 작품으로 끝나긴 합니다. ▲ 이번 연출을 맡으면서 강조한 것은요. = 시립극단이라는 것은 목포를 대표하는 극단이기 때문에 우리 배우들도 이런 번역극이나 고전극, 작지만 이런 작품을 통해서 서로 색다른 것들을 연구해보고 그런 색다른 시각이 될 것 같아요. 관객들도‘시립극단이 항상 초가집만 지어?’이런 느낌이 아닌 또 다른 느낌을 전파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정하게 되었어요. 짧은 시간에 만들어졌지만 연습 과정에서도 배우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연극이라는 것은 하나의 작품을 감상하죠. 안톤 체홉이라는 작가는 러시아 작가로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작품을 공연한 작가라고 해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작품을 모르고 지나갑니다. 연인들 또는 가족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오셔서 웃으면서 보고 가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목포시민들이 이 연극을 보고나서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김지연기자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8년 09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