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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목포 부동산 투기 민감했던 시기, 정치권이 조장?

2017년 정치 격변기 김정숙 등에 업고 목포 진출
부동산 투기·각종 문화행사 등 개인 사익만 관심
행정·정치권은 “손 효과 관광객 몰려” 포장 홍보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9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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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목포 부동산 투기 민감했던 시기, 정치권이 조장?
2017년 정치 격변기 김정숙 등에 업고 목포 진출
부동산 투기·각종 문화행사 등 개인 사익만 관심
행정·정치권은 “손 효과 관광객 몰려” 포장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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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시작된 손혜원 국회의원의 목포부동산 투기 의혹이 검찰 수사 5개월여 만에 불구속 기소로 수사가 마무리 되었다. 일부 쟁점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이 남아 있지만, 그동안 본보는 손 의원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제기된 의혹을 중심으로 문제점과 투기 과정을 상세히 보도해 왔다. 본보의 보도를 토대로 손 의원의 향후 법정 분쟁에서 가려져야 할 쟁점을 되집어 본다. <편집자주>

일명 손혜원 목포 타운으로 불리웠던 손혜원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검찰이 불구속 기소로 수사를 사실상 종결했다. 손 의원측은 검찰의 짜맞추식 수사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현재 제시된 검찰의 수사 자료만으로는 손 의원의 주장처럼 ‘목포에 대한 순수한 문화 사랑’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검찰은 손 의원이 차명으로 투자했고, 이 과정에서 업무상 비밀을 이용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손 의원을 부패방지권익위법·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손 의원과 함께 보안자료를 취득해 목포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를 받는 보좌관 조모(52)씨도 불구속 기소했다. 손 의원은 의혹이 제기된 지 5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손 의원은 목포시청 관계자로부터 도시재생 사업계획이 포함된 보안자료를 빼돌려, 이를 이용해 목포시 도시재생 사업구역에 포함된 14억원 상당의 부동산(토지 26필지, 건물 21채)을 지인과 재단 등이 매입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 일부(토지 3필지, 건물 2채)는 손 의원의 조카 명의를 빌려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좌관 조씨는 손 의원과 같이 취득한 보안자료를 이용해 자신의 딸 명의로 7000여만원의 부동산(토지 3필지, 건물 2채)을 매입하고, 남편과 지인에게도 4억 2000여만원의 부동산(토지 4필지, 건물 4채)을 사들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손 의원에게 목포 지역 부동산을 소개한 A(62)씨도 절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가 목포시의 도시재생 사업계획 보안자료를 절취했고, 해당 정보를 활용해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가 있다고 본 것이다.

검찰의 수사나 언론의 의혹에 앞서 본보는 가장 먼저 손 의원의 목포 진출 뒤에는 특정 정치 계파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손 의원이 목포에 집중 방문해 박홍률 전 시장을 만나고 목포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지역민들을 만난 시기 자체가 목포의 정치적 격동기였기 때문이다.

본보의 보도를 통해 손 의원 사건을 재구성해 본다.

<1> 민감한 시기 목포 찾은 손혜원
검찰 수사 결과 논란이 된 박 전 시장과 손 의원의 만남을 통해 전달된 보완자료 역시 정치적 이해 셈법이 가장 복잡한 시기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손 의원과 박 전 시장의 만남은 단순히 목포 발전을 논의하기 위한 순수한 차원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 시기는 박 전 시장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민주당 입당을 저울질 하던 시기였다. 또 다선 의원으로 정치적 파워가 있는 지역구 박지원 국회의원과 윤소하 국회의원 대신 손 의원이라는 다소 생소한 정치인을 통해 지역발전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다소 무리수가 있는 상황이다.

본보는 2017년 손 의원이 목포를 방문할 당시 가장 먼저 ‘민감한 시기 목포 찾은 손혜원 의원”, 박홍률 3주년 기자회견서 탈당 시사, 같은 날 더민주 손혜원 진선미 의원 동행’이라는 정치 분석 기사를 통해 손 의원과 박 시장의 부적절한 만남을 보도한 바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민주평화당 소속이지만, 지역 정서가 민주당으로 몰려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핫 라인인 민주당 손 의원의 만남이 정치적인 의도에서 시작된 만남이라는 취지의 기사였다.

실제 이 시기 손 의원은 그동안 언급이 없었던 목포 애찬론자가 되었고 자주 목포를 찾아 지역민을 비롯한 예술인들과 교감을 갖고 숙명여고 동창생들과 1박 2일 목포 투어를 하는 등 남다른 목포 사랑(?)을 보였다.

<2>한국무형유산센터 목포밴드
본보는 2019년 1월 23일자 ‘“손혜원 목포 진입 처음부터 특정 정치 계파였다”/한국무형유산센터 밴드 등 SNS 활동 의혹 시선’을 통해 오래 전부터 손 의원의 목포 진출이 순수한 의도가 아님을 재차 확인했다.

손 의원이 목포에 오게 된 계기 자체가 문재인 선거를 위한 특정 정치계파의 선봉장 역할을 하면서 목포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이다.

즉, 목포 문화예술인이나 도시재생 사업의 선구자가 아니라 문재인 선거 운동을 위해 나타났기 때문에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었다. 게다가 목포는 당시 문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박지원 국회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특히 손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손 의원이 특정계파들과 자주 접촉을 했던 것. 특히 손혜원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면서 민주평화당 소속 박홍률 전 시장과는 친분을 유지하고, 민주당 소속 후보 김종식 측과는 덜 친밀하는 등 정치적 노선이 명확하지 않았다.

이는 사건이 터진 이후에도 “박 시장을 좋게 평하고, 박지원 의원과 현 김종식 시장을 비판”하는 손 의원이 SNS에 올린 글에서도 확인된다.

<3> 손혜원 비리백화점으로 확산?
손 의원의 검찰 수사는 ‘sbs 끝까지 판다 보도 이후 중앙언론 앞다퉈 ‘손혜원 타운’의혹 제기, 孫, 목포와 닮은꼴 통영서 나전칠기 박물관 추진 시도 무산, 원도심 부동산만 무려 22개라는 보도로부터 시작이 되었다.

손 의원 사건의 최초 보도는 15일 SBS의 보도이다. 당시 SBS는 손 의원이 목포 원도심 일대에서 사들인 건물 9채가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건물로 지정받기 전후에 집중 매입 되어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손 의원이 SBS의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 언론사가 이 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건설업자와 결탁되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본격적으로 손 의원의 투기 의혹을 집중 보도하기 시작했다.

<4> 손혜원 의원은 누구?
2019년 1월 23일자에서 본보는 손혜원 의원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손 의원은 영부인 김정숙 여사 40년 지기 친구로 호칭을 빼고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친분을 가지고 있으며, ‘참이슬·처음처럼’등 유명상표를 만들며 예술인 출신으로 최초로 국회의원이 된 인물이다.

디자인회사 크로스포인트의 창업자이자 대표로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 BI)의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BI 업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나전칠기 및 전통문화에 관심이 깊어 크로스포인트 문화재단, 하이핸드 코리아, 한국나전칠기박물관을 설립했다.

<5> ‘목포야행’ 개런티 미지급
손혜원 행사로 알려진 목포 원도심 ‘2018 목포문화제 야행 축제’는 국비와 시비를 포함 총 3억 6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되었지만, 당시 공연에 참여한 지역 토종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거의 제외되거나 사업비가 가장 적은 분야에만 제한적으로 동원되었다. 사업은 지역을 알리기 위한 문화예술 브랜드가 핵심이었지만, 실제 지역의 문화를 가장 아는 단체들은 ‘목포시 야(夜)행’사업에서 들러리를 선 셈이다.

본보는 ‘2018 목포야행’ 어떤 행사였나?를 통해 ‘사업비 3억 6천만원, 문화예술인들 아직도 수백만원 개런티 못받아’, ‘문화재 야행 지역 문화계는 배제?’, ‘공연 섭외부터 일관성 없어, 단체 혹은 개인적으로 등 주체 알수 없는 행사 섭외’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6> 孫, 건물 문화재 등록 전 매매
검찰 수사 결과에서 밝혀진 문제는 손 의원이 기밀 자료를 받아 문화재가 지정될 거리의 가옥을 미리 구입했다는 의혹이다. 손 의원이 사실상 국회문화관광위원회를 통해 압박한 근대역사문화공간은 과거와 달리 면(面)단위로 문화재를 지정하는 개념이다.

과거에는 문화적 가치가 높은 건물에만 국한되었던 것을 면으로 확장한 셈이다. 목포는 이 사업에 지정되어 만호동과 유달동 일원 11만4000㎡ 60필지의 건물 16건이 공간 개념의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지정된 건물은 총 16곳으로 이중 손 의원 측이 사들인 건물은 9채이며, 이중 8채는 2018년 등록문화재도 정식 등록되기 직전 매매한 가옥들이다. 아이러니하게 손 의원이 2017년 하반기 집중 매입한 건물들이 2018년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거리로 지정된 셈이다.

<7>박지원과 손혜원 대결 승자는?
목포 손혜원 타운을 둘러싸고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국회의원과 손혜원 의원은 서로 감정 싸움을 이어왔다. 지난 1월 15일 SBS가 손 의원의 투기 의혹을 보도한 직후 입장을 묻는 언론사 인터뷰에 박 의원은 16일 “손 의원의 원도심 투자는 투기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박 의원이 17일 SBS가 손 의원의 건물이 20여채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가자 입장을 바꿔 “손 의원의 투기가 사실이라면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되받아 치자 손 의원은 박 의원을 특정 건설업체와 결탁해 자신을 음해하는 배후 세력으로 지목한데 이어 박 의원을 정치적으로 배신자로 낙인찍고 공개 비하했다. 심지어 다음 선거에서 박지원 의원을 대항할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공개 발언을 하기도 했다.

<8> 목포시와 孫의 이상한 공조
손혜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시작된 1월 목포시는 손 의원 파동으로 되레 목포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손 의원을 사실상 옹호하고 나선 셈이다.

하지만 본보가 1월 31일 확인한 보도를 보면, 과거 목포시와 손 의원의 이상한 공조가 지속되어 왔다. 특히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손 의원이 가옥을 집중 매입한 것도 모자라 시 세금이 투입되는 정책 사업도 사실상 손 의원 건물을 집중 매입해 보수 개발하는 방향으로 세워져 있었던 것이다.

이 같은 논란은 당초 문화재 지정에서 53위였던 목포시가 추가 공고를 거쳐 3위로 껑충 뛰어 오른 일명 성적 조작의혹과 맞물려 있다. 이후 손 의원 주변 지인들이 대거 건물을 산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이 문화재로 등록된 과정 역시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실제 손 의원이 발의한 문화재 보호법 개정안 직후 문화재청의 현장 조사가 형식 수준에 머물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개정안은 문화재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박근영기자

제1003호(2019년 6월 26일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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