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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반팔 티셔츠는 금방 망가질까?
여름옷 꺼낼 시기, 반팔티 보관법 공개
유행을 잘 타지 않고 편한 반팔 티는 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최고의 아이템이다. 하지만 긴 겨울 동안 옷장이나 박스에 묵혀 다시 꺼내려고 보면 가장 훼손이 많은 아이템이기도 하다.
목은 늘어나고 밑단의 탄성이 있는 부분(시보리)는 안팎으로 말려 있는 경우가 많다.
옷을 잘 보관하는 사람들에게도 반팔 티 보관은 꽤 어렵다.
이런 문제점을 안고 패션 기업 LF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혹시 옷걸이에 오랫동안 걸어두지 않았느냐"는 물음이 돌아왔다. 그렇게 했다고 대답하니 "보관 방법이 잘못됐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또한 최근 들어 가정마다 구입하고 있는 건조가 또한 티셔츠의 시보리를 망치는 '주범'이라는 것. 시보리는 부드럽고 탄성이 높다. 사람마다 다른 배와 팔뚝 두께를 맞추기 위해 신축성이 높게 만들어지는 부분이다.
박음질을 따로 하는 것은 기본이고, 어떤 제품은 탄성을 높이기 위해 고무줄을 쓰기도 한다.
당연히 내구성이 다른 부위보다 약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더 강력한 세탁기로 세탁·탈수를 했던 것. 이어 건조기까지 돌리니 옷감이 빠르게 상하고, 한 방향으로 힘이 가해진다. 때문에 제 티셔츠의 시보리가 망가지게 된 것이다.
그럼 티셔츠의 '생명 연장의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손빨래다.
미온수에 세제를 넣고, 살며시 주물러 주면서 빨면 된다.
물기를 짜 줄 때 과격하게 짜지 않는다면 더더욱 좋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 손빨래를 매번 하는 것도 만만한 일은 아니다.
많은 분들이 세탁기를 쓰시게 될 것이다. 이때는 티셔츠만 따로 넣고 '울코스' 등 약한 세탁 코스를 선택하면 손빨래와 비슷한 결과를 낼 수 있다.
티셔츠만 따로 빠는 것이 귀찮다면 세탁망을 활용할 수도 있다. 티셔츠를 세탁망 안에 말아 넣어 준다면 다른 세탁물과 접촉하면서 생기는 손상을 피할 수 있다.
만일 프린팅이 되어 있는 티셔츠라면 뒤집어서 빨면 된다. 탈수부터는 더 중요하다. 대부분 세탁기의 기본 코스는 3~4회 탈수를 진행한다. 이는 얇은 여름 티셔츠에게는 너무 가혹한 조건이다.
1~2회 정도로 탈수 횟수를 조정해 줘야 손상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건조기는 쓰지 않고 자연 건조를 하는 것이 좋다.
물론 대부분 티셔츠가 건조기를 쓰도록 만들어지지만, 자연 건조 대비 옷감이 빨리 상한다.
자연 건조를 할 때는 티셔츠를 절대로 걸어서 건조하면 안 된다. 물을 먹은 티셔츠는 생각보다 무겁다. 그만큼 시보리에 가해지는 무게가 커 더 쉽게 늘어나게 된다.
소매를 접고, 건조대에 눕혀 두고 말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보관할 때는 반드시 개어서 두어야 한다. /이진하기자
2022년 5월 25일 제1146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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