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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투표지 촬영’, ‘찬성표 거래설’ 등 진실공방

비민주계 “민주당 투표용지 촬영 의혹” 제기에 의원들 상의탈의 후 개표 진풍경도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07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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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비민주계 의원들이 의장단 선거후 불법과 비민주적 행위가 이뤄진 이번 의장단 선거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 목포투데이


목포시의회, ‘투표지 촬영’, ‘찬성표 거래설’ 등 진실공방
비민주계 “민주당 투표용지 촬영 의혹” 제기에 의원들 상의탈의 후 개표 진풍경도

<목포시의회
하반기 의장선거 후유증 심각>


1일 목포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일부 완료했지만 ‘민주계의 투표지 촬영론’,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특정 부위 찬성표 거래설’ 등 사실상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태에 대한 폭로전이 제기되어 기획복지위원장 선출을 완료하지 못한 채 마무리되었다. 

기획복지위원장 선거는 9일 오전 다시 재개되지만 원구성 직후 폭로된 민주당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태가 실제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후반기 의회 운영이 난항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이 내부 표 단속을 위해 제시한 이들 원칙은 사실상 민주주의에서 강조하는 ‘비밀투표 행위’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어서 시민들의 비판과 불신이 커질 전망이다. 

비민주계와 정의당은 선거 직후 “목포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선거는 원천 무효”라며 “의장단 선거에서 협체를 공론화 한 민주당은 일방적으로 비민주계 몫으로 기획복지위원장 자리를 배정해 놓고 특정 의원들을 접촉해 ‘특정 부위에 기표하면 기획복지위원장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하는 등 반민주적 행위를 해왔다”며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전면 부인했다. 

비민주계와 정의당이 이러한 주장을 제기함에 따라 9일 오전 상임위원장 선거 당일 비민주계의 반발이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특정 부위 기표하라?”

이날 비민주계가 폭로한 민주당의 표단속 행위는 투표용지 촬영 및 비민주계의 특정 부위 기표 행위로 요약된다. 

기획복지위원장에 출마했다가 민주당 13명 전원의 반대로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된 위원장 직을 놓친 문차복 무소속 의원은 투표 직후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민주당 측이 무소속 상임위원장 자리를 조건으로 투표용지 특정부위를 지정해 기표하도록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문 의원의 폭로가 이뤄지기 전 의장 선거가 실시된 당시에도 민주계의 표 단속을 위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에 대한 우려는 제기되었다. 

의장에 출마한 민주당 박창수 의원과 비민주 장복성 의원이 정견 발표에서부터였다. 민주 박 의원의 정견 발표 후 정견발표에 선 장 의원은 “반드시 비밀투표가 지켜져야 한다”면서 “이에 어긋난 행위는 불법·범법행위로 간주되어 윤리위원회에 제소될 수 있고 모든 법적 책임은 의원 각자가 져야 할 것이다”고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경고성 발언을 한 것이다. 

선거 후 장 의원은 “사전에 일부 비민주계 의원들에게 기획복지위원장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은 일부 의원들의 제보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일부 민주계 의원들과 접촉 당시 “투표장에서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사진을 제출하라는 특명이 떨어졌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투표지 촬영 논란이 제기되자 민주당 정영수 의원이 곧바로 정회를 요청했고, 비민주당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의원들의 계속된 요구로 10분의 정회 후 의장 선출 투표가 진행되었다. 정회 후에도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비민주계의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무소속 이재용 의원은 “공정한 선거를 위해서 각자 소지하고 있는 휴대폰 전원을 끄고 책상위에 올려놓고 투표하자”며 제안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반발했다. 

하지만 논란이 지속되어 투표가 계속 미뤄지자 결국 남성의원들이 전원 자켓을 탈의하고 투표를 하기로 결정되었다. 풀뿌리민주주의 역사가 이뤄진 25년 만에 처음으로 의원들의 비민주적 표를 단속하기 위해 의원들이 상의 자켓을 탈의하고 투표를 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논란 끝 의장 선거 결과 민주 박창수 의원이 21표 중 11표 비민주 장복성 의원이 10표를 얻어 민주당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이어 바로 진행된 부의장 투표에서 민주 박용 의원은 8표를 얻고, 민주당 의장 경선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최홍림 의원이 12표를 얻어 비민주의 승리로 이어졌다. 

박 의원의 부의장 탈락은 선거 전 일부 예견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내부에서부터 초선의원의 부의장 도전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데다 민주당 내 초선의원들 간 성희롱 및 황제독감 사건 후 불거진 갈등 관계에 대한 불편함이 작용한 것이다. 

오후에 시작한 상임위원장 투표결과 각 상임위원회 선거 중 운영위원장에 정영수 11표, 비민주 김귀선 10표, 관광경제위원장에 민주당 김관호 12표, 비민주계 정의당 백동규 9표, 단독 출마해 찬반 투표가 진행된 기획복지위원장에 문차복 찬성 8명, 반대 13명으로 과반수 미달, 도시건설위원장에 김오수 16표(반대 3표 기권 1명 무효표 1명)였다. 

투표 결과가 공개되자 의회에서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무효”라는 주장과 함께 그동안 제기되었던 의회내부의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민주당의 표 단속 행위에 대한 비난과 파행이 공론화 되기 시작했다. 

폭로전을 이끈 의원은 문 의원으로 기획복지위원장에 단독 출마했으나 민주 의원 전원이 반대의사를 던져 사실상 협치를 무산시켰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부터다. 

비민주당계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의장·부의장 투표결과가 의도대로 되지 않아 이미 약속됐던 기획복지위원장 선출에 반대표를 던졌다”며 항의하고 “협치를 하자면서 이것이 무슨 협치냐”고 맹렬히 비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비민주당계 의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자 회의장을 빠져나가 50여분이 넘도록 예고 없는 정회가 연출됐다.

이어 재개된 회의장에서 문차복 의원 등 비민주당계 의원들이 퇴장해 의장단을 선출하는 임시회는 파행으로 끝이 났다. 

이어 비민주당 계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후반기 의장단 선거 원천 무효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문 의원은 “민주당에서 기획복지위원장 자리를 주는 조건으로 의장 선거부터 본인에게 투표용지 특정 부분에 기표하는 방식으로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달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특정부분 기표방식으로 자신들의 요구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문 의원은 이어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민주당이 전면전을 선언하고 이미 비민주당계에 배려됐던 기획복지위원장 선출에서 민주당 의원 13명 전원이 부결표를 던졌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문 의원은 “민주당이 투표당일 아침까지 기표할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선거 이후에도 민주당의 비민주적 행위가 투표 당일에 이뤄졌다는 논란이 제기되었다. 모 의원은 “상의 자켓을 탈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장에서 민주당 모 의원이 휴대폰을 떨어트리는 것을 보았다”는 비민주계 의원의 목격담이 나왔다고 했다. /박근영기자

2020년 7월 8일 제 1055호 4면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07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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