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신당 이번주 통합 녹색 돌풍 재현?
바른미래+대안신당+평화당, 목소리 커질듯
범보수 진영의 통합 바람이 호남발 제3지대 범야권 통합론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번 총선을 뒤흔들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3개 정당이 이번주 통합을 공식 선언하고 출범기구를 만든다.
이들이 통합되면 ‘원내 3당’으로서 존재감을 키워 총선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청와대 선거개입 등 각종 악재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들을 끌어 안아야만 현 정권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이들이 통합에 성공하면 28석(바른미래당 17석,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의 새로운 정당이 탄생한다. 안철수계 의원 7명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더라도 21석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경우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에 이은 ‘원내 3당’으로, 총선에서 ‘기호 3번’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선거구 획정 등이 결정될 2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로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등 정치적 영향력도 커질 전망이다.
통합추진기구에는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과 함께 평화당에서는 그간 협상 창구로 활동해온 조배숙 원내대표가 참여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마음만 비우면 10일 하루만 만나도 통합이 마무리될 수 있다”면서 “이견이 돌출할 지점도 지도부 구성 외에는 없는데, 과도기적인 지도부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당에 국고보조금이 지급되는 시점이 오는 15일인 점도 통합을 재촉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통합을 서둘러 받게 되는 보조금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박근영기자
2020년 2월 12일 제 1034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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