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들 거물정치인 대리전 될까
이낙연·박원순·김두관·노무현 남자 마케팅 등장
선거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면서 민주당 경선 후보자들의 선거 양상이 거물급 정치인들을 내세운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당내 후보자인 김한창 예비후보는 대권 후보를 등에 업고 선거에 뛰기 보다 총선후 직접 대권 후보에 도전하겠다며 이들을 우회 비판했다.
우기종 예비후보는 대권 후보인 이낙연 총리의 남자로 분류된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 총리의 전남지사 재직시 정무부지사로 발탁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정무부시장을 지낸 김원이 예비후보는 박원순이 서울시장의 당선을 도운 선거참모로 활약한 후 3선 시장을 지내는 동안 함께 동행했다.
배종호 예비후보는 박강호 민주당 최고위원과 가까운 사이이며 거물급 정치인보다 목포시민의 남자로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다.
김한창 예비후보는 김두관 국회의원을 비롯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최근 봉하마을을 다녀온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내 후보자들이 대권 후보 선거 마케팅을 펼친데는 호남 정치 1번지 목포가 배출한 대통령인 김대중 대통령의 적자로 인식돼 중앙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원 국회의원과 동등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정치 프레임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권 후보 마케팅은 인지도가 높은 대권 후보를 등에 업게 되면 낮은 인지도와 정치적 검증이라는 높은 관문을 한번에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정치 전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거물급 정치인을 앞세운 총선 홍보 전략은 자칫 친문, 비문과 같이 특정인을 중심으로 한 파벌 정치를 고착화할 우려를 낳고 있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배종호 예비후보는 “선거는 자신이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있는지를 시민이 판단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과 성명성을 알려 승부하는 것이 맞다”며 “주권이 국민에게 있듯, 후보자는 패권이나 파벌에 좌우되기 보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시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근영기자
2020년 1월 15일 제 1031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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