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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고구마’ 이낙연 안정감·노련미·품격언어 강점

이낙연 2030 및 고령층 강세, 당권 토대 친문 결집
文정권과 ‘공동운명체’ 인식 대권 잡으려면 차별화 필요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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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고구마’ 이낙연 안정감·노련미·품격언어 강점
이낙연 2030 및 고령층 강세, 당권 토대 친문 결집
文정권과 ‘공동운명체’ 인식 대권 잡으려면 차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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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두 명의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 주째 각종 여론 조사에서 오차 범위내 팽팽한 동률 지지를 얻으며 대선 균형점을 유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채 2년도 남지 않았고, 내년 4월 ‘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다. 

아직 압도적인 경쟁력은 아니지만 지난 몇 개월 동안 두 사람의 투톱 체제로 차기 대선구도는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앞으로 변수는 남아 있다.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 법적 족쇄를 풀게 될 경우 지지층이 전혀 다른 두사람의 지지율에 변화가 예상된다. 
 
본보는 대권 주자 투톱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장단점, 지지층 내부를 디테일하게 분석해 2022년 대선 구도의 추이를 예측해 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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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 그리고 다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5선 고지에 오른 그. ‘이낙연’ 이름 석자를 모르는 국민은 이제 없다.

▲품격 절도 있는 정치 언어 장점

2017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2년 8개월을 역임, 역대 최장수 총리로 기록된 그는 막말과 정쟁에 지쳤던 국민은 무엇보다 이 전 총리는 실종된 정치인의 언어 품격을 살린 품격 있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안팎에선 ‘이낙연 체제’가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 대표가 역대 최장수 총리로 기록되면서 그가 남긴 어록과 안정감 있는 노련미가 대중을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언론인 출신인 이 대표는 막말과 정쟁 위주의 정치인들의 실종된 품격 언어를 되살린 것이 대중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이유 중 하나다. 

이 대표는 안정적이면서 답답할 정도로 신중하기 때문에 ‘달달한 고구마’로 곧잘 비유된다.
대통령 후보를 비교하는 의미 있는 잣대는 세대·지역·이념 기반 경쟁력이다. 

세대만 놓고 보면 이재명 지사가 다소 유리해 보이지만, 지역 배경으로는 이 대표가 상징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념과 정당 지지층은 어느 한쪽으로 가파르게 기울어져 있지 않지만 이 대표의 ‘당 대표’ 효과가 묻어 있다. 주어진 과제도 분명해졌다. 

이 대표는 ‘청년 세대’를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일이다. 두 유력 대선후보에게 가장 중요한 변수는 ‘친문’이다. 즉 이념과 정당 지지층이다. 세 가지 중요한 기준은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 대통령 지지층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이낙연 대표가 ‘7개월짜리 대표’라는 비난을 받으면서 대표 선거에 도전한 분명한 이유를 알게 된다. 진보층에서 이낙연 대표는 이재명 지사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선다. 

대통령 지지층에서도 비슷한 결과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대표는 약 51%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 대표가 되면서 당 지지층으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친문’ 확보의 승자가 누구인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당내 조직 공략과 경쟁력은 이 대표가 다소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대표는 당권을 토대로 균형감 있는 기조를 유지하며 유력 대권주자로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당권을 잡은 후 연륜과 무게감으로 연착륙하고 있지만, 이 지사와 비교해 민심의 호응을 얻을 만한 부분은 약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정기국회에서 민생·개혁 과제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의지도 강하게 피력하는 등 ‘점잖은 이미지’ 탈피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당대표 취임 후 곧바로 의료계 파업 사태를 해결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로 국민의 불안감이 높던 상황에서 강경했던 의료계와의 갈등을 해결해 내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지나친 신중함 되레 답답

최근에는 너무 눈치를 보는 중립성 발언에 답답하다는 대중의 비판을 의식, 민주당이 발목 잡힐 만한 사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철퇴를 가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낙연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불리는 윤리감찰단은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와 비리 의혹의 주역인 이상직 의원, 10억원대 재산을 숨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의원을 1차적 윤리감찰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대표가 극복해야 할 난제는 특정 사안에 대해 판단유보성 발언을 내놓거나 공격적인 돌파력 보다는 관망하는 자세를 보인다는 비판도 나온다. 

현직 대통령과 차별화하는데는 성공했으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해 본선에서 실패한 1997년 이회창, 2007년 정동영의 실패 사례가 있다. 

여당 대표를 거쳐 대통령으로 가는 길은 매우 험난하다.

▲ 11월 이후 난제 산적

순항하고 있는 이 대표지만, 정치권에선 ‘11월 위기설’이 감지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월은 당 대표뿐 아니라 대권주자로서도 중대한 사건인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선고가 11월에 결정 나기 때문이다.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는 내년 4월에 열린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권력형 성비위로 물러났다. 민주당이 과연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공천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모아졌다. 

내년 4월로 예정된 재보궐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내년 2월에는 경선을 치러야 한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인 11월 초에 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 대표 입장에선 정치적 부담이 상당하다.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성비위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 당헌까지 바꿔가며 후보를 낸다면 국민적 지탄을 받을 수 있고, 후보를 냈다가 선거서 패배한다면 이 대표에 대한 책임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후보를 내지 않는 결정 역시 상수가 아니다. 재보궐선거는 대선을 1년여 앞둔 시점서 치러진다. ‘미니 대선’이기 때문에 1000만명이 넘는 유권자의 투표가 예상되는 상황서 민심을 점검하지 않고 넘어가기에는 민주당 지도부가 느낄 부담이 크다. 

역사적으로 보면 차기 권력이 현직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데 성공해야 정권재창출에 유리한데 대체로 현직 대통령의 태도가 성공을 좌우한다. 

반대로 이낙연이 문재인과 차별화하지 않고 친문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된다면 그것도 새로운 사례가 될 것이다. 이 전략은 이낙연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박근영기자

2020년 10월 21일 제1068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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