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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대표 관광지서 발생한 사고, 목포시는 “나몰라라”

고하도 산책로, 시가 매트 깔았지만 보험은 NO
시 담당자 “이용객 부주의, 억울하면 소송하라”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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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대표 관광지서 발생한 사고, 목포시는 “나몰라라”
고하도 산책로, 시가 매트 깔았지만 보험은 NO
시 담당자 “이용객 부주의, 억울하면 소송하라”

목포관광 천만 시대를 열겠다는 목포시가 대표 관광지로 내세우고 있는 목포해상케이블카와 연계된 고하도 해상 보행교 인근 산책로에서 미끄럼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5월 17일 가족과 함께 해상케이블카를 탑승해 고하도에서 하차한 노 모씨는 고하도 해상보행교에서 산책을 하던 중 용머리 산으로 올라 해상케이블카 쪽으로 이동하다 보행도로에 설치된 매트를 걷다가 발이 매트에서 미끄러져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연산소방서 119의 도움으로 목포한국병원으로 이송돼 19일 골절수술을 받고 2주간 입원해 깁스한 이후 퇴원해서 2주간 치료를 받고 현재는 깁스를 풀고 통원을 하며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노 씨는 “목포시청 관광과로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으나, 관광과에서는 본과 소관이 아니라고 미뤘고, 공원녹지과에 문의를 하니 매트 시설은 녹지과에서 설치했지만 그곳이 사유지라서 상해보험이 들어있지 않은 상태라고 보상은 해 줄 수 없으니 억울하면 소송을 진행하라는 답변에 황당했다”며 “대한민국 4대 관광지 목포에서 관광객을 보호하기 위한 보상제도가 전혀 없는 상황에 너무 실망스럽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목포시 공원녹지과 담당자는 “지난 2월 고하도 전망대에서 용머리 구간 등산로에 노면정비와 야자매트를 설치하는 등 관광객과 시민의 이용불편을 줄이고자 등산로를 정비했다”며 “고하도 등산로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되는 구간으로 산행시 이용객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등산로이며 시에서는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자매트를 설치했으나 부상치료를 위해 보험 등 다방면으로 확인해 본 결과 현재로서는 방도가 없어 민원인의 넓은 이해와 양해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그럼에도 민원인이 억울하시다면 소송 등을 진행해 법원 판단에 따라 억울함을 해소할 수 있음을 말씀드리니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 씨는 “내가 다친 날 119를 기다리며 앉아 있는 상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발을 헛디뎌 대책이 필요한 상황인데 목포시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만약 타 지역에서 관광객들이 와서 그런 상황이었다면 대한민국 4대 관광도시 목포시의 망신이 아닐 수 없다”고 항의했다.

한편 노 씨는 골절상을 입은 다리 부분에 나사를 박아 수술을 한 상황으로 현재도 일상생활이 불가능해 통원치료를 하며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강하현기자

2020년 7월 1일 제 1054호 7면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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