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코로나 방역 준수 미이행 논란
시 “모방송국 인터뷰차 선상서 촬영 선상 음악회 무관” 시민들 “이시국에 무슨 관광야경 상품 홍보냐” 맹비난
김종식 시장을 비롯한 시 관광과 국장, 과장 등 실무자들이 8일 200여명이 운집한 행사에 참석해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반한 행정’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선상 음악회 당일은 수도권 등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3자릿수가 내려오지 않아 정세균 국무총리가 직접 각 시도자치단체장들과 영상회의를 통해 코로나 긴급행정 대응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는엄중한 시기였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른 집합 금지조치로 실내 50명, 실외 100명 이상 인원의 모임을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목포시도 최근 감염경로를 알수 없는 3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사회적 거리두기 및 사회적 거리두기 미 이행시 행정명령 발동, 고발조치 등’ 강도 높은 지침을 목포시민에게 준수할 것을 강조해 왔다. 시장과 공무원들은 정작 이 지침을 어긴 것이다.
8일 목포시가 내놓은 해명자료에 시민들이 “지금 모든 관광이 마비되고 자영업자들이 폐업의 위기에 몰려 있는데 관광홍보차 이런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이 말이되느냐”며 더 분노하고 있다.
시는 “김종식 시장은 이날 지역 모 방송국의 ‘어영차 바다야’라는 프로그램에 출연, 목포의 관광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삼학도 크루즈를 탑승한 것으로 인터뷰 일정과 선상 공연이 우연히 겹쳐 오해의 소지를 낳았다”고 해명했다. 김 시장이 음악회를 주최하거나 시민과 함께 연주회를 관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논란이 제기된 유람선은 최근 코로나 사태로 하루 탑승객이 40여명 정도인데 이날은 목포시 관광해설사를 비롯해 동원된 시민 대다수가 무료로 탑승해 약 200여명이 운집했다. 이들중 일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거나 심지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도 다수였다.
이 사실을 접한 시민들이 반응은 싸늘하다. 박종선 씨는 “시민들한테는 실내 50명 실외 100인 이상 집합 금지 시켜놓고 ㅠㅠ”, 최현 씨는 “무지한 시민들이 방역 협조 안하면 시장님이 나서서 해산시켜야지 거기거 인사하고 계셨냐?”, 김삼열 전 해양항만청장은 “사회적 거리는 시민만 지키면 되니까요, 이래서 시민이 봉”이라며 김 시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비판했다. /박근영기자
2020년 9월 16일 1064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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