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시기 여론조사 결과 황당 20% 가까이 차이
공심위 안양 동안을 알앤리서치 조사 착수 이 기간 목포 총선 여론조사도 수행해 발표
목포 총선 여론조사(민주당 김원이, 민생당 박지원, 정의당 윤소하 여론지지도 조사)를 비롯 전국의 총선지역 여론조사를 매일경제 등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업체 알앤리서치에 대해 선관위가 조사를 시작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심위는 이 리서치 회사가 같은 기간 수행한 선거구인 안양시 동안을 여론조사(민주당 이재정, 통합당 심재철)의 선거구 여론조사가 상이한 결과가 나와 진상 파악에 들어 갔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심재철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의를 제기해 조사가 실시되었다. 이 업체는 이 지역구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26일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경기도 안양시 동안을 선거 여론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후보가 53.5%, 미래통합당 심재철 후보가 31.8% 지지율 기록했다. 조사기관인 알앤리서치는 지난 23~25일 사흘간 만 18세 이상 남녀 53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밝혔다.(※여론조사 결과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경인일보가 알앤리서치에 의뢰해 같은 날 발표한 조사는 이재정 후보 지지율은 44.3%, 심재철 후보는 40%로 앞의 결과와 매우 다른 결과를 보였다.
경인일보가 조사를 의뢰해 여론조사가 이뤄진 기간은 지난 24~25일 이틀간 528명을 대상으로 했다.
동일한 업체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선거구를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한 조사는 이 후보가 심 후보를 20%포인트 넘게 앞서고, 다른 조사는 이 후보가 오차 범위(±4.3%p) 안인 4.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온 것. 두 후보 지지율도 각각 1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난 이상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결국 같은 여론조사기관이 각각 한군데는 민주당 이재정 후보가 9.2% 떨어지고, 심재철후보가 8.2% 올라가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후보 측은 “심각한 여론 왜곡 여론조사의 폐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동일한 시기에 서로 다른 언론사가 같은 여론조사기관(알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된 여론조사의 결과의 차이가 유달리 커 여심위도 조사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한편, 여론조사 업체들이 여심위 준수사항 위반 등으로 경고 등 심의 조치를 받은 사례는 지난 3년간 15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심의 조치를 받은 업체는 리얼미터였다.
총 14건으로, 지난 2017년 대선에서 홈페이지 등록전 선거 여론 조사 결과를 조사의뢰자가 아닌 정당 또는 후보자 측에 유·무상으로 제공하거나, 여론조사 응답률 등을 실제와 다르게 등록했다.
또 의뢰자(언론사 등)의 의뢰 범위를 넘어 자체적으로 문항을 추가하고 이를 사전 신고하지 않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박근영기자
2020년 4월 1일 제1041호 4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