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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이번엔 황제독감 이어 ‘황후순대’ 논란

시의원·공무원, 보쌈 점심 값 90만 원 결재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04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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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이번엔 황제독감 이어 ‘황후순대’ 논란
시의원·공무원, 보쌈 점심 값 90만 원 결재

목포시의회와 시의회에 소속된 공무원이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예산으로 점심에 보쌈과 족발 90만원 어치를 먹어 시민들의 ‘황제 독감 접종’에 이어 이번에는 ‘황후 순대 식사’ 논란에 휩싸였다. 

이 비용은 목포시민이 낸 세금을 ‘의회공동운영비’로 년간 1억5200만원의 예산으로 편성되어 사용된다.
즉, 세금으로 의원들과 시의회 소속 공무원들이 황후식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시의회는 의회공동운영비 외에 김휴환 의장에게 매달 3백8만원, 각 상임위원장들에게 1백8만원의 별도의 판공비가 제공된다. 이 비용들은 대부분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위해 사용하도록 되어 있지만 상세 내역은 공개되지 않는다. 

프라임경제와 뉴스프리존의 공개로 밝혀진 의원들의 식대가 알려지자 SNS상에서 시민들은 “순대집에서 어떻게 90만원 결재가 가능?”, “대체 몇 명이 간 것?”, “미리 선 결재 후 다른 사람이 먹었나?”, “순대국밥을 1만원으로 잡아도 나올 수 없는 금액”이라는 등의 의혹 제기와 함께 수사기관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본보 기자가 의회를 21년 동안 출입해 왔지만 의원들이 회의를 여는 회기 기간에 서민음식으로 대변되는 순대국밥집을 이용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 주로 고급 한정식과 일식집을 이용한다. 

본보 확인 결과 이날 점심은 김휴환 목포시의회 의장이 추천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시의회 측은 “좀 저렴한 식사로 먹자는 제안에 따라 용해동 o순대집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식당은 용해동이 지역구인 김휴환 의장의 지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의원들의 점심 및 식사 장소는 통상적으로 의회 의원들의 추천이나 맛집 위주로 선정된다. 

점심 메뉴는 순대국밥을 포함한 족발과 보쌈 등이었다. 이 식당은 간판은 순대집이지만 메뉴는 제육볶음, 보쌈, 족발, 닭도리탕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한다. 

이날 식사에 참석한 일부 의원들에 따르면 이날 식사는 민주당, 민평당 일부 다선 의원과 정의당 의원은 불참했고, 목포시의회 의원들과 업무를 보조하는 의회 사무국(공무원) 직원과 공무직 공무원들 대다수가 모인 자리였다. 

마련된 테이블은 총 15개로 4인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 테이블당 6만원의 점심 값을 지출한 셈이다. 통상적으로 의원과 의회 직원 전체가 참석하는 회식 자리는 회기를 시작하는 첫날과 폐회를 하는 마지막날 점심에 주로 한다. 

일부 의원들도 “의원들이 회기 기간 중 일식집 등 고급 음식점을 가는 것은 사실이다”고 인정했다.
의회가 정보공개를 통해 밝힌 의정운용 공통 경비 대부분이 의원들에게 제공되는 한끼 고급 음식을 먹는데 사용된 것이다.

이 의정운용공통 경비는 의회 또는 위원회 명의의 공적인 의정활동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공통 경비에 사용하는 것이 목적으로 주로 공청회, 세미나, 각종 회의 및 행사 등의 소요경비 용도의 성격으로 배정되어 있다. 

그런데, 의정운영 공통경비가 정기회기와 임시회기 및 특별 위원회기 중에 의원들이 먹는 고급 음식 비용으로 대부분 지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 공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열린 정례회의에서 시내의 모 일식집에서 100만 원, 일반음식점에서 95만 원의 식사를 포함해 이 회기 중에만 1,300만 원의 식사비용이 지출되었다.
다른 회기 역시 한정식 139만 원, 횟집 120만 원과 113만 원, 일식집 93만 원 등의 고급 식당에서 지출되었다. 

하지만 이 식당에 몇 명의 의원이 참석했는지 등은 상세히 밝히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 공통경비가 공적 업무의 기준 매뉴얼 없이 의원들 개인 밥값으로 지출되는 사례가 빈번해 논란이다. 

일부 의원들에 따르면 평소 의회업무를 파악한다는 목적으로 매일 의회에 나와 공부하는 의원들의 점심 식대료로 지출되는 경우도 빈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 의원은 매일 의회에 나와 의회 업무 파악을 명분으로 지인들이 방문하면 의회에서 중식 등 점심을 시켜먹고 의회공통 경비 장부에 적어 놓고 지출하는 사례도 있다는 것. 

결국 공통경비가 의원들이 의회에 출근만 하면 밥값 비용으로 지출되거나 한끼 식사를 해결하는 용도로 세금이 사용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박근영기자

2020년 4월 1일 제1041호 5면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04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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