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 만의 운동회 “요즘이 내 인생 최고 날이랑께”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한마음 체육대회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18년 06월 05일
51년 만의 운동회 “요즘이 내 인생 최고 날이랑께”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한마음 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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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 체육대회가 1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초등교육과정(247명), 중학교(358명), 고등학교(599명)등 천 여 명이 모여 축제의 장을 펼쳤고 소통과 화합의 시간이 됐다. 평균연령 50대의 만학도가 공부하는 학교의 특성을 반영한 체육대회는 학창시절의 추억을 즐길 수 있는 명랑 운동회 형식으로 진행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댄스체조로 몸을 푼 후 파도타기릴레이, 에드벌룬 경기, 협동 공튀기기, 코믹 게주 등 전체가 참여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주를 이뤘다.
중학교 1학년 신입반으로 목포 고하도에서 아로니아 농사를 지으며 공부하고 있는 김대향(65세) 강순덕(64세)부부 학생은 이번 체육대회를 맞아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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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김 씨는 “이 나이에 공부하면 뭐하겠어?”하며 입학을 반대했었지만 지금은 아내보다 더 서둘러 등교시간을 맞추어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아내 강 씨는 오랫동안 공부에 대한 소망을 품어 왔던 터라 큰 결심 끝에 가게문을 닫고 공부를 시작했다.
목포가 고향인 김 씨는 7남매 장남으로 태어나 중학교에 입학할 무렵 3년 연이은 가뭄으로 집안 살림이 어려워져 중학교 입학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51년 만에 처음으로 맞는 운동회다.
김 씨는 “가슴이 뛴다. 다시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손뼉도 치고 하하 웃으며 즐겁게 보냈다. 학교에 잘 온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목포제일정보중고 김성복 교장은 “집안 살림하느라 자식들 키우느라 공부할 기회를 놓친 어른들이 자발적으로 공부할 기회를 얻고 학업에 대한 열정 만큼이나 인적 네트워크도 형성해가니 이보다 더한 기회가 어디 있겠느냐”며 “가정이 살아야 지역사회가 살고 나라가 사는데 화목한 가정의 제일 조건이 부모의 평안과 행복 아니겠냐”고 했다.
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고등학교는 지난해부터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 특성화고 장학금이 전액 지원돼 그동안 경제적 어려움으로 공부할 수 없었던 이들에게도 배움의 기회가 확대되어 평생을 미뤄왔던 꿈을 이뤄가고 있다. /신안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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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18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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