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5-01 11:23:5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
뉴스 > 공동체

51년 만의 운동회 “요즘이 내 인생 최고 날이랑께”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한마음 체육대회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8년 06월 05일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밴드밴드
카카오스토리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블로그

http://www.mokpotoday.com/default/index_view_page.php?idx=97396

URLURL 복사
51년 만의 운동회 “요즘이 내 인생 최고 날이랑께”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한마음 체육대회

ⓒ 목포투데이


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 체육대회가 1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초등교육과정(247명), 중학교(358명), 고등학교(599명)등 천 여 명이 모여 축제의 장을 펼쳤고 소통과 화합의 시간이 됐다. 평균연령 50대의 만학도가 공부하는 학교의 특성을 반영한 체육대회는 학창시절의 추억을 즐길 수 있는 명랑 운동회 형식으로 진행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댄스체조로 몸을 푼 후 파도타기릴레이, 에드벌룬 경기, 협동 공튀기기, 코믹 게주 등 전체가 참여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주를 이뤘다.

중학교 1학년 신입반으로 목포 고하도에서 아로니아 농사를 지으며 공부하고 있는 김대향(65세) 강순덕(64세)부부 학생은 이번 체육대회를 맞아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 목포투데이


남편 김 씨는 “이 나이에 공부하면 뭐하겠어?”하며 입학을 반대했었지만 지금은 아내보다 더 서둘러 등교시간을 맞추어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아내 강 씨는 오랫동안 공부에 대한 소망을 품어 왔던 터라 큰 결심 끝에 가게문을 닫고 공부를 시작했다.

목포가 고향인 김 씨는 7남매 장남으로 태어나 중학교에 입학할 무렵 3년 연이은 가뭄으로 집안 살림이 어려워져 중학교 입학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51년 만에 처음으로 맞는 운동회다.

김 씨는 “가슴이 뛴다. 다시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손뼉도 치고 하하 웃으며 즐겁게 보냈다. 학교에 잘 온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목포제일정보중고 김성복 교장은 “집안 살림하느라 자식들 키우느라 공부할 기회를 놓친 어른들이 자발적으로 공부할 기회를 얻고 학업에 대한 열정 만큼이나 인적 네트워크도 형성해가니 이보다 더한 기회가 어디 있겠느냐”며 “가정이 살아야 지역사회가 살고 나라가 사는데 화목한 가정의 제일 조건이 부모의 평안과 행복 아니겠냐”고 했다.

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고등학교는 지난해부터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 특성화고 장학금이 전액 지원돼 그동안 경제적 어려움으로 공부할 수 없었던 이들에게도 배움의 기회가 확대되어 평생을 미뤄왔던 꿈을 이뤄가고 있다.
/신안나기자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8년 06월 05일
- Copyrights ⓒ목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URL복사
링크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목포시, 승진 78명, 전보 307명, 신규임용 53명 2025년 상반기 정기인사 단행..
이강일 교수 목포투데이 초대전 `길상도`-2025.02.01-02.28 정태영미술관..
신안군, 염전 현대화로 천일염산업 경쟁력 강화..
코리아 아트페어 스페셜 19회, 2025. 1월 20일(기타 장르) 마감..
신안군 증도-지도간(사옥도) 지방도805호선 개통, 지역주민숙원사업 드디어 해결..
목포해경, 설 명절 맞아 이웃 사랑 실천..
‘신종-미기록종 묶음 발견!’ 생물다양성 관계까지 밝혀..
신안군,‘신안1004몰’설맞이 할인 기획전 개최..
설 명절 소방공무원(소방교 한주현) 소방관, 쓰러진 심정지 환자 소생..
영암군, 2026년 공공비축미곡 새청무·영호진미 선정..
포토뉴스
지역정치
지난 대선 때 목포시는 전체 선거인수 183,659명 중 145,187이 투표에 참가하여 이재명 후보에게는 125,790명(86.6%), 국민..
기흭특집
나이가 들면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된다. 몸의 여러 가지 변화를 많이 ..
제호 : 목포투데이 / 주소: (58750) 목포시 평화로 38번지 골든타워 4층 목포투데이. / 발행인 : 정태영 / 편집인 : 정태영
mail: mokpotoday1@naver.com / Tel: 061-279-5711 / Fax : 061-279-9123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남 다-0018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태영
Copyright ⓒ 목포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상호 : (주)뉴스투데이 / 등록번호 : 411-81-30678 / 대표 : 정태영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6,138
오늘 방문자 수 : 16,410
총 방문자 수 : 49,274,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