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밥장사’천현식 대표 자서전 펴내
팔십 인생 역정‘사전 오기의 신화’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18년 06월 02일
‘금강산 밥장사’천현식 대표 자서전 펴내
팔십 인생 역정‘사전 오기의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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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금강산 밥장사’로 지칭하며 장애를 딛고 성공신화를 이룬 영암 삼호 금강산 음식점 천현식(83) 대표의 인생 역정을 담은 자서전이 발간돼 눈길을 끈다.
‘사전 오기의 신화’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자서전은 4번의 벼랑끝 삶에서 역경을 딛고 성공한 사업가로 굳건히 일어서기까지 굴곡진 팔십 인생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신안 암태면 신성리에서 육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천 대표는 해운회사, 방직회사 등 큰 사업체를 운영하며 목포상공회의소 지역 회장까지 역임한 부친 덕분에 부유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지역 유명 인사였던 아버지는 1950년 한국전쟁 때 숙청대상 1호로 찍혀 남침한 북한군에 끌려가 40대의 젊은 나이로 북한군이 퇴각할 때 갓바위 앞바다에 수장됐다. 북한군이 물러간 뒤 아버지의 사체를 찾으려 했으나 찾지 못했다고 그는 회고했다.
천 대표가 8년 전 고향에 내려와 아버지의 혼이 묻힌 갓바위 앞바다 근처에 금강산 음식점을 차린 것도 이 때문이다.
6.25 한국전쟁으로 인해 집안이 어려워졌지만 홀로 남은 어머니는 돈을 추구하기 보다는 보다 값진 일에 투자하기 위해 회사를 매각하고 교육재단을 설립했다. 그 때 세운 학교가 동광고등학교, 지금의 홍일고등학교다.
천 대표의 어머니 전소심 씨가 홍일고등학교 초대 재단 이사장인 셈이다. 하지만 전 재산을 학교에 헌납하고도 꾸려갈 능력이 없어 학교는 고 권이담 시장에게로 넘어갔고 천 대표의 어머니는 바느질품을 팔아 6남매를 키웠다.
30대 초반 노름에 이어 사기단에 걸려 두 번의 실패와 좌절, 40대 중반 잘 나가던 전자제품 대리점 사업의 실패, 50대 초중반 취미생활로 시작한 낚시로 인한 네 번째 실패. 그는 마지막 함경면옥이라는 냉면가게를 통해 이를 극복해냈다.
이어 냉면과 갈비가 주 메뉴인 지금의 양지촌을 중화동에 개업해 서울 서북권 내노라하는 식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천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2002년 67세 되던 무렵 고향으로 내려와 영암에 금강산을 차렸다.
그는 글 중반에 “나는 금강산을 하나의 식당으로 생각지 않는다. 나의 삶의 종착지로 여긴다. 내가 태어난 고향, 지역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생각으로, 또 아버님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고 삶의 마지막 여정이라는 생각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금강산이 탄생했다”고 회고했다. 세 살, 이른 나이에 찾아온 신체장애는 우울감과 좌절을 동반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까이했던 하모니카나 피아노 등 음악적 감성은 그의 삶의 유일한 낙이자 동반자였다. 또한 장애 때문에 기피했던 골프로 인해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고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음악에 대해 언급하며 “나는 세상을 마감하기 전에 CD에 내 노래를 담고 싶다. 그래서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천 대표는 책 서두에 “내 인생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4전5기다. 격변하는 외부환경에 적응하느라 굴곡진 인생을 살아야 했지만 이 또한 값진 체험이다. 내가 이 책을 펴낸 이유는 나 같은 정상인이 아닌 사람도 세상에 우뚝 설 수 있다는 것을 후학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절실한 마음에서 비롯됐다”며 “비록 육체적으로는 비루하지만 정신적으로 강인하면 세상 어떠한 일도 이뤄낼 수 있다는 신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천 대표는 목포에 내려올 당시 하당 상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회단체 목포미항가꾸기 시민운동본부를 창립해 상임고문을 지금까지 맡아 후원해 오고 있다.
천 대표는 또 목포시 노인복지 기금으로 두 차례에 걸쳐 2,000만 원을 후원한 데 이어 전라남도 장애인단체와 목포시 다문화 센터 등 사회복지 시설에도 지속적인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신안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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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18년 06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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