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파동, `무안군수 선거` 강자 없는 잠룡 전쟁
정영덕 무소속 정면돌파, 일부 정치인 개입설 제기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18년 05월 29일
미투파동, `무안군수 선거` 강자 없는 잠룡 전쟁
정영덕 무소속 정면돌파, 일부 정치인 개입설 제기
민평당 김호산 호재 분석, 타 후보들 공격 시작돼
무안군수 선거가 공천파동으로 격랑에 휩싸였다.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 마감 결과 전남 무안군수 선거에 6명의 후보가 등록, 군수 선거 번호만 8번까지 광주전남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무안군수 선거의 경우 후보등록 3일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정영덕 후보의 사생활을 문제 삼아 공천장을 전격 취소하고 경선 차점자인 김산 후보를 전략공천함에 따라 다자구도가 불가피해졌다.
민평당 역시 김호산 후보를 전략공천함에 따라 당내 경선을 준비했던 김재훈 후보와 임창진 후보가 무소속으로 선회했다.
또, 회사원 출신의 안기선 후보까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소속만 무려 4명의 후보가 뛰게 됐다.
민주당 공천 파동의 여파로 뒤늦게 후보자가 결정된 무안군수 선거를 무소속 후보자들이 난립하면서 절대 강자 없는 잠룡들의 전쟁과 전략에 따라 승부가 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은 출마한 후보자들 대부분이 자신이 태어난 고향 등을 중심으로 승부수를 두기 때문에 인구수가 많고 민주당 미투 파문에 따른 정당 이탈표가 강한 곳을 집중 공략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런 점에서 무안군수 선거의 승부처는 최대 유권자가 포진한 남악과 삼향의 표심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차례 ‘미투’ 파동을 겪은데다 민주당 검증 시스템의 재점화 된만큼 당 색깔보다는 인물론 및 정책, 능력이 선거의 판이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지역은 그동안 무소속 정 후보가 도의회 재선을 역임하며 표밭을 닦아온 일명 수성 지역이었으나 최근 각종 논란으로 이탈표가 많은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험과 능력, 청렴성이 이탈한 표를 잡을 수 있는 키워드가 될 수 있어 후보자들이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공천 파동으로 경선에서 원팀을 구성했던 당내 경선후보자들이 현재 사분오열되어 뿔불이 흩어진 것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서삼석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민주당 후보가 된 김산 전 무안군의회 의장이 탄력을 받아야 될 상황이지만, 망운을 중심으로 한 해변가 표심은 민주평화당 김호산 후보와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또다른 변수는 민주당 공천이 취소된 후 무소속으로 선회한 정영덕 후보의 사생활 검증에 대한 정면돌파로 승부수를 둔 점이다. 정 후보 측은 부적절한 관계의 대상으로 지목된 여성이 “상대 후보자들의 회유 등이 있었다”는 증언과 함께 이들이 이 여성을 회유한 녹취록 일부가 공개됨에 따라 일부 후보자들의 개입여부가 선거 판도에 미묘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서삼석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는 이와 관련, 28일 “정영덕 후보와 관련된 기획 및 개입설은 사실 무근이며, 자신과는 관계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지역정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낙마 기획설’에 대해 서 후보는 일체 연관이 없다는 점을 강조해 악성 루머에 정면 대응했다.
정치권은 민주당내 경선에서 강자로 군림한 정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일부 정치인들이 상대 여성을 비롯해 남편을 접촉하는 등 계획적이며 조직적으로 미투를 악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무안은 지난해 구속된 김철주 군수의 비리정황에서도 적대적 관계에 있는 특정 정치인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조작과 기획에 의한 정치적 보복이었다는 소동이 한차례 나온 바 있다.
다만, 이미 미투 파동으로 상처를 입은 정 후보의 당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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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18년 0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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