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사 후보 김영록은 누구?
신정훈 지지·문재인 정부 첫 청렴 장관 부각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18년 0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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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전남 경선, 민심 거스르는 이변 없었다”
전남지사 후보 김영록은 누구?
신정훈 지지·문재인 정부 첫 청렴 장관 부각
강진ㆍ완도군수, 농식품장관 등 행정·정치 경험
완도 출신… 10대땐 폐결핵 불운, 1977년 행시 입문
문재인 정부에서 청문회를 통과한 청렴한 장관, 행정고시 출신으로 완도와 강진 군수를 역임하고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등 행정과 정치적 감각을 고루 갖춘 김영록 전남도지사 후보는 1차 경선에서 낙선한 신정훈 후보의 지지층을 흡수하며 일찌감치 대세론을 굳혔다. 막판 ARS를 통한 불법 선거운동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민심은 이미 청문회를 통해 윤리적 검증과 능력을 인정받은 김영록에 기울었다. 본보는 김영록 후보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전남지사 후보로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선출됐다. 김 후보는 4월19일 밤 발표된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경선 결선투표 결과, 61.92%를 얻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결선투표 결과, 김 전 장관은 61.9%를 얻어 장만채(38.1%) 전 전남도교육감을 제쳤다.
앞서 3파전이었던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은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었다. 민주당은 과반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한다는 경선 방침에 따라 1·2위였던 김 전 장관과 장 전 교육감 간에 다시 결선투표를 치렀다. 김 후보의 승리는 경선 기간 내내 앞세운 ‘문재인 마케팅’을 기반한 대세론이 당원과 일반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는 민주당내 유력 주자였지만, 당 지도부로부터 ‘당의 1당 유지’를 위해 출마 자제를 요청받은 이개호 의원이 주저 앉으면서 급하게 부상했다. 인지도가 낮고 조직이 비교적 약했지만, 이 의원의 대안 후보로 인식되면서 당심(黨心)을 기반으로 대세론을 펼쳐갔다.
‘힘있는 도지사, 준비된 도지사, 깨끗한 도지사’를 슬로건을 내세운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대 농식품부 장관을 전면에 내세웠고, 이낙연 총리, 김동현 부총리, 김현미 국토부장관 등 각부 장관들과 전남 현안을 직접 협의하고 해결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한 조기경선 구도에서 짧은 선거기간 동안에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반대 논란이 있었지만, 여론조사 경선에서 ‘문재인 정부 초대 장관’이라는 직함이 최종 허용되면서 인지도가 낮은 핸드캡을 극복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결선투표 과정에서 두 후보 간 난타전으로 한때 선거판이 출렁이기도 했다. 결선투표를 이틀 앞두고 장 후보는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며 사퇴를 요구했고, 김 후보는 ‘네거티브를 멈추라’고 반격했다. 김 후보 측은 “전남도 선관위 관계자의 검토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장 후보 측이 거짓해명이라며 2차 공세에 나서면서 두 후보 간 고소·고발전으로 비하됐다.
장 후보 측은 김 후보를 선관위에 고발하는 등 총공세에 나서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김 후보는 이른바 ‘문재인 마케팅’을 할 수 있었고 1차 경선에서 3위로 탈락한 신정훈 당시 후보의 지지까지 등에 업고 ‘대세론’을 확산시킬 수 있었다. 김 후보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을 지낸 정통관료 출신이다. 1955년 완도에서 태어난 그는 광주서중ㆍ광주일고에 진학했으나 부친의 병환으로 가세가 기울고 대학입시를 앞두고 폐결핵을 앓는 등 어려운 10대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건국대학교 행정학과 재학 중이던 1977년 제 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전남도청 사무관으로 일하다 이후 내무부를 거쳐 1994년 39살의 나이로 강진군수에 부임하고 이듬해 고향 완도군수를 역임했다. 1997년 IMF외환위기 당시 전남도 경제통상국장으로서 부도위기를 맞은 삼호중공업 조업 정상화를 진두지휘했다. 1997년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으로 재직할 때는 가족계획제도가 저출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간파해 전국 최초로 신생아 수당을 도입했다.
2006년 전남도 행정부지사로 부임해 문화사절단을 이끌고 카리브해 연안 국가를 순방하는 등 노력으로 2012 여수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데 일조하는 등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18대 국회 4년과 19대 국회 2년 간 농식품위와 농해수위 등에서 활동하면서 농어민의 대변자, 농어촌 지킴이로 활동했다. 2016년 4월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호남민심을 되돌리는데 기여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중앙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아 광주ㆍ전남 지지율을 80%까지 끌어올려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초대 농식품부 장관을 맡았을 때도 특유의 현장 중심 감각을 발휘했다. 현장 혁신을 강조하며 ‘행정개혁위원회’를 설치했고, 대표적인 갈등과제였던 마사회 용산 장외발매소 폐소는 그의 적극적인 현장소통과 사회적 타협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박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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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18년 0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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