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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선거 성루머 피해 여공무원 ˝남편이 나섰다˝

피해 하소연 성명서 시청 앞에서 직원들 상대 배포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8년 0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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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장선거 성루머 피해,
목포시 여 공무원 남편 하소연 성명서 배포

"남편이 아내와 가족위해 나섰다"

목포시장 선거를 앞두고 한 출마자와 성루머에 연루된 여 공무원의 남편이 루머 진원지를 찾아 고소하고, 목포시청 공무원들을 상대로 하소연의 편지를 배포했다.

목포시청 여직원의 남편인 강 모씨는 29일 아침 출근시간대 목포시청 앞에서 이번 6.13 시장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아내를 모 특정후보와 연루되게끔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려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강씨는 다음날 목포시 공무원들이 시내 곳곳에 산재해 일하는 목포시 일선 동사무소까지 순회하며 호소문을 배포했다.

강씨는 " 심지어 한솥밥 먹는 직장동료, 상사, 후배들에게 '함께 점심도 먹지말라'며 왕따를 지시하는 직원들이 있다는 사실이 더욱 더 힘들게 한다"며 "공공연하게 또한 은밀하게 진행하고 있는 이 만행이 어떤 목적으로 누구의 지시로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강씨는 페이스북에 유언비어를 대놓고 게시한 특정인과 인터넷 언론을 통해 교묘하게 유포한 사람들을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서채영 기자


↑↑ 페이스북에 소문의 근원지로 활용되었다가 고소된 글.
ⓒ 목포투데이



<다음은 강씨가 배포한 호소문>

시청공무원 여러분께

아시는 분도 계시고 모르는 분도 계시겠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입에 담기도 더러운 유언비어로 인해 고통 받고 힘들어하는 목포시청에 근무하는 한 여성공무원 이야기 좀 들어주십시오.

저는 그 여성의 남편입니다. 2주전 지인으로부터 한통의 전화와 함께 제 아내를 특정 민주당 목포시장 후보와 연결시켜 불륜을 저지른 부도덕한 사람으로 내몰고 있는 내용의 페이스북과 이를 마치 사실인양 무책임하게 기사화한 인터넷언론관련 여러 장의 자료를 카톡으로 받았습니다. 선거철에 자주 등장하는 시중의 뜬소문중의 하나로만 생각했던 저는 충격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고, 한 남자의 아내이자, 누군가의 딸이고 며느리인 제 아내에게 인격살인도 모자라 급기야 우리 큰 딸이 혼외자라는 비이성적인 유언비어를 조직적으로 유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솥밥 먹는 직장동료, 상사, 후배들에게 ‘함께 점심도 먹지 말라’며 왕따를 지시하는 직원들이 있다는 사실은 더더욱 힘들게만 합니다. 한 여성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치욕적인 유언비어와 직장동료들에 대한 배신감은 너무 깊은 상처로 자리 잡고 말았습니다. 그런 아내에게 떳떳하니까 당당하게 근무하며 버티라고 내몰았던 제 자신도, 암묵적으로 방조한 우리 모두도 가해자라는 멍에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는 결국 여성상담센터와 병원을 오가며 상담과 치료를 병행하다 지금은 병가를 내고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직장인 국회도 내 팽개치고 내려와 도저히 이해할 수도, 묵인할 수도 없는 이 현실을 해결하고자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저를 더욱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받을 가혹한 2차 충격입니다. 상담센터의 권유대로 중2딸아이에게 먼저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입술을 앙달물고 두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 채 내뱉은 첫마디가 “아빠가 0새끼들 다 죽여 버려”였습니다. 욕하는 딸아이가 예쁘고 대견스럽기까지 한 이 상황이 서글프기만 합니다.

저는 조직적인 비방활동을 확인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저와 잘 알고 지내는 목포지역 시ㆍ도의원과 기자를 찾아가 만났습니다. 이 황당한 소문이 어찌된 영문인지, 어디까지 퍼졌는지, 소문의 피해여성이 제 아내인줄 아느냐고 따져 물었더니 “내가 너희부부를 뻔히 잘 아는데 제수씨인줄 알았다면 그 얘기 꺼낸 사람을 혼냈을 것이다.” “그런 얘기를 주변에서 듣긴 했지만 나는 퍼뜨린 적은 없다.” “사실이 아닌 줄 알지만 주변 분위기상 아니다 라고는 말 못했다.”며 미안하다 사과도 하고 어떻게 도와주면 되겠냐고 되물으며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합니다. 에둘러 말하지만 인간적으로 아닌지 알지만 선거 때문에 잘못을 인정할 수는 없단 말로 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선거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여성 직원의 인권도, 그 가족들이 당할 감당할 수 없는 고통까지도 즐기며 선거에 이용하는 이놈의 더러운 선거판이 차라리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공공연하게 또한 은밀하게 진행하고 있는 이 만행이 어떤 목적으로, 누구의 지시로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언비어를 유포한 사람의 페이스북 계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자의는 아니겠지만 페친으로 등록된 시청 직원들은 왜 그리 많은지... 이 황당한 소문에 다들 함구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는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서운한 감정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이 무자비한 폭력으로부터 우리 가족을 지켜야만 합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에 유언비어를 대놓고 게시한 특정인과 인터넷 언론을 통해 교묘하게 유포한 사람들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뻔한 의도로 진행되는 근거 없는 인격살인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도, 거짓임에도 침묵하는 사람도 암묵적 동조자입니다. 이 시간 이후 이런 소문을 입에 담거나 옮기는 사람들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습니다. 시청 직원들이 건강하고 화목하게 직장생활을 할 때 높은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조직의 문화를 비이성적으로 이용하거나 조직의 단합을 해치는 일에 더 이상 수수방관하지 말아 주십시오. 지금 동조하거나 침묵한다면 다음 피해자는 이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비정상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한 여직원의 인권이 지켜질 수 있도록 동료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시청공무원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제 아내가 많이 아프고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함께 병원진료를 마치고 유달산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꽃망울을 터트린 개나리를 보면서 애써 웃으며 오히려 저를 위로해주는 아내를 보며 먹먹한 가슴을 부여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쁘게 핀 봄꽃보다 제 아내의 마음이 훨씬 예쁩니다. 건강하게 회복하여 당당하게 직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018년 3월 29일
강 00 드림
당당하게 비난하실 분은 직접 전화주시기 바랍니다. 010-0000-5290

(당초 성명서는 실제 이름과 전화번호가 게재되어있으나 보도는 일부 익명처리합니다)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8년 0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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