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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에서 첫 창당 아이콘 된 박지원

‘호남발 자민련 민주평화당’ 호남정치 되살릴까?
“朴 사당화”비판, VS “30년 정치감각 영향력” 기대도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8년 0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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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에서 첫 창당 아이콘 된 박지원
‘호남발 자민련 민주평화당’ 호남정치 되살릴까?
“朴 사당화”비판, VS “30년 정치감각 영향력” 기대도

박지원 의원이 정치인생 30년만에 ‘평화민주당’을 창당하며 창당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의원의 정치 30년사는 비례국회의원으로 시작해 2006년 목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2012년 새천년민주당, 2016년 무소속 후 국민의당 입당 2018년 ‘민주평화당’ 창당으로 이어지고 있다.

창당준비위원장에 조배숙 국회의원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창당을 이끄는 세력은 대부분 호남권 인사들로 한때 국민의당의 핵심 구심체다. 이들 호남의원들의 역할분담과 전략, 전술을 뒤에서 지시하고 이끄는 ‘제갈공명’이 바로 박 의원이다.

‘평화민주당’은 박 의원의 정치 인생 30년사의 첫 도전이라는 점에서 호남의 한계와 열세를 극복하고 대권 신화를 창조한 DJ식 성공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주목받고 있다. 박 의원 창당은 ‘구시대 인물’, ‘호남의 한계’라는 정치적 비판을 극복하고 한때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와 척을 세우며 강행된 것이라는 점에서 독립적 홀로서기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안철수가 “그동안 정치적 야망을 숨겨왔던 박지원 의원과 국민의당 내부에서 가만히 있었으면 쑥대밭이 되어 존재감을 상실했을 호남권 정치인들을 되레 살려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 내부에서 일부 의견을 수용하는 등 정치야망의 속도를 늦췄다면 지방선거 후 해처모이거나 존재감을 상실할 정치역학 구도에 놓인 호남계 의원들을 이념적으로 자극하며 되레 호남계 정치 중역들을 살려주는 효과를 유발했다는 것이다.

대선 이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해 갈등해 오던 박 의원은 안 대표의 실기로 내심 휘파람을 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의원은 한국 정치 근현대사에서 보기드문 화력한 경험 정치를 가진 인물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정치은퇴를 선언한 직후 미국에서 맺은 인연을 계기로 대통령에 당선시켰으며 문화부장관, 대통령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당 당대표 등 모든 실세 정치를 경험한 인물이다.

30년간 정치 현장 핵심 구심적 역할을 해온 박 의원의 현장정치 감각은 호남을 기반으로 무시못할 세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특히 정당이 매번 위기에 처할 때마다 보여주는 처세술과 정책을 앞세운 여론 뒤집기, 동물적인 감각으로 쏟아내는 언변은 정치판을 바꾸는 달인의 면모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박 의원이 구태정치인, 충성정치에 의존한 서열정치인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역정치인들이 줄을 서고 충성하는 이유는 그가 가진 정치력에 대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평민당’ 창당은 속칭 ‘호남의 자민련’으로 분류된다. 그동안 박 의원이 강조한 캐스팅 보트, 소지역주의에 편승해 큰 정치판과 연합 연대를 형성하는 ‘DJP 연합’ 모델이 깔려 있다. 박 의원이 생각보다 일찍 창당에 속도를 낸 것도 지방선거 이후 재편된 정치개혁을 미리 예측했다는 관측도 있다.

현재 국회의석은 민주당 121석, 자유한국당 119석, 바른정당 9석 국민의당 39석, 정의당 6석, 민중당 1석, 무소속 1석 등 297석이다. 국회의 모든 의결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원내교섭단체 요건인 20석의 미니정당만 구성된다면 민주당 등 정체성이 비슷한 정당과 연정 및 연대가 충분히 가능해 진다.

민주평화당이 20석 의석만 확보한다면 민주당 121+정의당 6+민중당 1+무소속 1(정세균 국회의장) 등 149석으로 현재 국회 재석 297석의 과반으로 정치권의 캐스팅 보트가 완전 뒤바뀌는 것이다. 규모의 함수가 아니라 정치구도의 함수가 판을 바꾸게 되는 형국인 셈이다.

하지만 박 의원의 정치 감각에도 불구하고 비판적 시각도 존재해 정치 9단의 감각이 시대정신을 뛰어 넘는 묘수를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에게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 ‘상왕정치’, ‘구태정치’, ‘정당의 사당화’ ‘DJ 평화정신’은 최근 시대 정신과 동떨어 지는 진부한 프레임이라는 비판이다. 그는 이미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대외적인 활동을 자제한 바 있다.

또다른 비판은 박 의원의 잦은 탈당과 신당 입당 그리고 말바꾸기 논란이다. 박 의원은 2006년 목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당시 민주당 공천난항을 겪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이후 새천년민주당으로 입당했으나 당권 도전이 좌절되자 문재인 세력을 비판하며 안철수가 선택한 국민의 당을 선택했다. 국회의원에 도전한 3번 모두 다른 정당의 옷을 입은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는 “민주평화당 창당은 막장과 철새의 마지막 잔치라는 인상을 금할 수 없다”고 논평하고 “민주평화당 창당 움직임은 본질적으로 안철수 사당에서 박지원 사당으로 이름만 바꿔탔을 뿐 참으로 명분 없는 일란성 쌍둥이의 출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박 의원은 호남 대선유세과정에서 ‘안철수가 제2의 DJ’라고 했는데 보수적폐세력에 안긴 안철수를 제2의 DJ로 떠받들었다”고 비판했다. /박근영기자

목포투데이(www.mokpotoday.com) 제934호 (2018. 1. 31. 4면)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8년 0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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