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갓바위 엄마바위 첫 발견
눈쌓여 녹아가는 과정에서 올해초 윤곽 드러나
정태영 대표 사진작품으로 공개
목포 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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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갓바위 엄마바위 |
ⓒ 목포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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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바닷가에 위치한 갓바위(천연기념물 제 500호)에 갓을 쓴 사람 형상의 두명의 바위 외에도 그윽한 눈으로 이들을 바라보는 여인이 숨어있는 바위가 있다는 사실이 5월 5일 첫 공개됐다.
이 여인은 아버지바위(8m)와 아들바위 (6m)를 옆에서 올려다보는 미인도 형상으로 올해 초 목포에 눈이 내릴 때 잔설에 쌓여 드러난 것으로 사진작가 정태영 박사(한국지역신문협회 중앙회장)가 발견, 조길현 박사 등 관련 학계 자문을 거쳐 '갓바위와 전설의 여인'이란 제목의 사진 작품으로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빛의 춘하추동전' 전시회장에 5일부터 전시되고 있다.
정태영 작가는 "사진작품에서 우연히 발견된 이 여인은 풍화작용으로 자연적으로 발생, 기존의 아빠바위 아들바위에 이어 엄마바위의 극적인 완결"이라며 "잔설이 바람과 햇볕에 상호작용하며 바위에서 녹아가는 과정에 벽화처럼 미인도의 윤곽 형태를 형성한 것으로 좀 더 상세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길현 박사는 "목포 갓바위 미인도가 확인되면 팔공산 갓바위 등 국내 여러개 갓바위 관광지 중 최고의 스토리텔링 요소를 지니게 된다"고 했다.
갓바위의 여러 전설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병든 아버지와 효자의 이야기로 병구완을 하다가 아버지가 죽으면서 불효를 통회하며 이곳에서 갓을 쓰고 자리를 지키다가 죽었는데, 이곳에 두 개의 바위가 솟아올라 사람들은 큰 바위를 아버지바위라 하고 작은 바위를 아들바위라고 불렀다는 설이다.
영산강 하구에서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에 있는 이 바위는 바닷물이 바위에 부딪치면서 수면과 잇닿은 바위 아랫부분이 깎여나간 풍화혈(風化穴) 상태의 자연 조각품이다.
바닷가에 서 있는 이 바위는 한 쌍으로, 큰 것은 높이가 약 8m 가량이며 작은 것은 6m 내외이다. 마치 갓을 쓴 사람 형상으로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인위적인 요인이 전혀 작용하지 않고 오랜 세월 자연적인 과정에서 빚어진 것이다.
다른 지역의 풍화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을 가지고 있어 자연 및 문화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문화재(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되었다.
한편 정태영작가는 국내외 수상작품 50여 점을 포함한 80여 점의 작품으로 정태영 사진전 '포토에세이-빛의 춘하추동전'을 오는 7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정태영 작가는 목포팔경과 목포문화의 수수께끼 (뉴스투데이 출판, 지역신문발전위원회 1천만원 공모작) 등 14권의 저서를 펴낸 바 있다. 정태영 작가 홈페이지 http://gomokpo.kr
/신안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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