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6. 23 249호
벽화로 개성 있는 도시조형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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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벽화조형도시 목포를 향한 시설
도시정체성 어울리는 예술로 정착 전문 교수들 자문 환경과 조화
이강일<대불대학교 예체능대학 회화과 벽화과정 교수>
21세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벽화조형도시 목포라는 타이틀을 실현하기 위하여 먼저 목포에 대한 정체성을 알아야겠다.
역사적으로 100년 개항 이후 일제 강점기에 수탈의 거점으로 어느 다른 도시보다 빠른 성장을 했다. 그러나 해방 이후 여러 가지 지리적 특성이나 정치적 상황에 의해서 발전이 정지된 대표적인 도시 중 하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의 서남해안의 중심축으로 대 중국교역, 동북아창구 및 물류와 교통의 인프라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목포는 한반도 서남단에 위치해있으며 감성문화의 전형을 이루고 있다. 감성문화의 속성상 무형으로 남는 경우가 허다한데, 소리문화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조형에 있어서도 남종화의 전통과 생활의 용구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또렷하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이 지역 문화에 대한 잠재력이며 강점이다. 도시의 구조 역시 목포역과 유달산을 중심한 구도심은 한국 근대개항기의 역사적 숨결을 담고 있는 곳으로 보존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으며, 앞에 펼쳐지는 다도해와 어우러져 관광지로서도 잠재력이 대단하다. 그리고 하당지역과 연계하여 남악신도시는 21세기를 위한 계획도시의 뼈대 위에 새로운 조형개념을 시도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지역은 정치적으로, 공업적으로, 경제적으로 거점도시로 탈바꿈되어지는 상황에서 도시환경과 건축구조의 새로움에 대한 열망이 조화롭게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외국의 사례에서 미국동부 코넷티컷주의 브리짓포트와 뉴헤이븐의 예를 든다면 이 도시들은 목포의 인구와 거의 비슷하며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항구도시라고 할 수 있다.
브리짓포트시는 한때 코넷티컷주의 행정 수도였음에 비추어 많은 유사점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한때 미국동부산업의 중심지였는데, 목포인접의 대불공단을 연상시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도시는 미국 서커스를 개척한 반남(Beunum)기념관을 기점으로 도시조형이 이루어져 있으며 건물내벽에 많은 벽화와 조형물이 있다. 근접거리의 뉴헤이븐은 예일대학이 소재하고 있으며 대학 내 박물관과 시내의 도시조형이 다양한 벽화와 함께 개성을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새로운 조형도시 목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숙달되어진 환경조형의 전문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이러한 전문인이 충분하지 않음으로서 무분별한 도시벽면조형물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때로는 환경파괴라는 지탄을 받기도 하였다.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서 국내대학 최초로 대불대학교 회화과에 벽화과정을 두고 교육을 해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많은 성과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기법 역시 다양하게 보유하게 되었다. 이것은 국내에 지명도 있는 교수초빙을 통해서 이루어졌으며 첨본자기와 같은 지역에서 독특한 재료를 개발한 업체의 지원과 함께 협조체제를 이루고 있다.
환경미술은 특성상 현장실습이 무엇보다 비중이 있다. 학교의 시간을 통해서 이루어진 실기능력을 바탕으로 도시 환경 속에서 직접 시도함으로 수업의 완결을 보게 되는데, 이번 본교에서 기획한 모든 과정은 학문적인 이론과 기법이 요구하는 숙련성에 대한 실험무대가 될 것이다. 이러한 것은 대학에서의 학습이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것은 그들의 사명이며 의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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