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10년 09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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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데이인터뷰] 목포 방문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
대담진행 : 정태영 (목포투데이 대표, 한국지역신문협회 중앙회장) 2010년 8월 27일 오후 4시 목포 노적봉예술공원
주한 미 대사 목포방문 “경제협력 전령사 될 것”
“관광사업 미국보다 유리, 에너지사업협력 미 관심 높아”
목포를 방문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가 서남권에서는 유일하게 목포투데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한미 경제협력에 있어서 목포를 비롯한 서남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편집자주>
▲먼저 목포방문을 환영한다. 동행한 일행중에 그레고리 버튼 경제공사참사관이 있다. 경제참사관이 동행한 것은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또 전남도지사와 목포시장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방문이 어떤 의미가 있나? =나는 한국 대사로 두 번째 재임했고 광주는 두 번 방문했다. 목포는 더 일찍 방문하고 싶었지만 많이 늦어졌다. 지사님과 만나고 싶었지만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방문이 늦어졌다. 이번 방문에 경제참사관이 함께 대동한 것은 여수GS칼텍스의 성공여부 등을 보기 위해서이다. GS칼텍스는 미국의 단일 투자처로 역사와 인적 교류 등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고 현재 미국과 전 세계의 경제 침체 속에서 경제부분이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 특히 전남도의 경제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경제적인 것 외에도 여행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대사관에서 자전거 타는 계획을 세우고 남해에서 낙동강을 자전거를 타고 장기적으로 여행하며 서울 이외의 다른 지역도 직접 느껴보고 정확히 알고 싶다.
▲주한 미국 대사관이 6·25 60주년을 기억하면서 세종로 미국대사관 외벽에 We remember 6·25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6·25는 미국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오바마 미 대통령 세대, 즉 전후 세대들의 시각은 올드 세대의 시각과 어떻게 조정되어 변화되고 있는가. =일단 우리(미국 대사관)가 서울에 내건 배너를 정사장님이 알아봐주고 이해해 줘서 매우 고맙다. 배너를 건 것은 북한의 침략에 맞서 미국이 한국과 싸운 것을 기념하고 전쟁으로 인한 희생을 기억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새로운 평화발전의 장을 모색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지금을 비롯해 과거, 후대의 세대들에게까지 이해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위해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국에서도 세대와 세대가 전쟁의 의미를 서로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6·25의 경우 전쟁에 참전할 당시 미국은 2차 대전을 막 끝낸 직후였기 때문에 참전한 사람들 대부분이 “우리가 왜 싸워야 하는가?”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참전 용사의 가족들까지도 가치 있는 전쟁인가하는 부분에서는 여전히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전쟁 이후 한국은 수많은 민주주의의 고난과 발전 역량을 가지고 전쟁의 아픔을 극복했다. 한국인의 발전된 삶과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면서 지금 현 세대 그리고 전쟁에 참여했던 과거 세대들은 충분히 이 전쟁에 참여했던 것에 대해 의미를 가지고 있고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한국의 에너지와 비전 등 희망적인 메시지를 보며 미국인들은 6·25를 새로운 시각에서 보기 시작한 것이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최근 오드리 넬슨 박사 초청 한미 여성리더십 세미나, 홍석천 초청 동성애자 인권 간담회 등 문화적으로 접근하는 한미 파트너 관계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느낌이다. 한국 내 반미 무드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 지향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또한 이러한 노력이 한국의 전통적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일단 동성애자 인권 간담회 등 문화적 접근은 많은 시간에 걸쳐 문화적인 여건 등이 달라졌기 때문에 미국이 다년간 문화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이슈의 시각을 좁히기 위해 오래전부터 차근차근 진행했던 프로그램들이다. 평화봉사단 단원이 하버드대학교에서 일하고 있는데 한국 시조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 한국의 고은 시인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문화적인 소통을 계속해오고 있다. 이러한 행사도 양국의 문화적 격차 해소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자는 취지로 개최되는 것이라고 본다.
▲북한 김정일이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이다. 또 한국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통일세를 언급하는 등 한국의 통일 문제는 항상 뜨거운 이슈다. 미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진정으로 원하는가. 만약 한반도가 통일된다면 통일 한국의 모델은 지금 현존한 지구촌의 정치체제 중 어느 모델에 근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미국의 입장은 지난 세기,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이 한국인의 잘못도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쟁으로 인해 많은 동맹국과 우방국, 한국인들이 상처를 받았다. 일단 기본적으로 미국은 한국의 동맹국 우방으로써 한국인들이 지지하고 열망하는 방식의 통일, 한국인들이 소망하는 방식으로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으로 보는 자원봉사 이야기, 한국 속의 미국인, 세계 속의 한국인 사진전이 2010년 8월 17일부터 26일까지 목포연안여객터미널 4층 목포종합예술갤러리에서 열렸다. 대사님도 1975년에 처음 한국에 발을 내딛은 것으로 아는데, 한국의 변화 발전과 한미 동맹의 근원적인 힘, 또는 의미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1975년에 처음 한국에 왔는데 일제시대와 6·25전쟁을 겪은 이후 한국이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먼저 한국과 미국의 동맹의 근원적인 힘은 인적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시작된 것이다. 35년 전만 하더라도 여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외화를 사용하는 사람도 외국 여행을 다녀온 사람도 없었다. 서로를 그만큼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미국에서만 200만에 달하는 한국인들이 시민권을 가지고 살고 있다. 인적교류가 활발해진 것 그 자체가 한미 동맹이 견고해졌음을 의미하는 것 아니겠는가. 둘째 한국의 비약적인 민주주의 발전을 들 수 있다. 6·25전쟁이후 경제적 발전 뿐 아니라 동맹을 통해 한국은 스스로 민주주의의 힘의 근원을 만들어 오면서 그 근원적 힘을 바탕으로 미국이 협력할 준비를 갖추게 된 것이다.
▲대사님의 한국이름은 심은경으로 알고 있다. 한국 이름을 갖게 된 사연이 궁금하다. =1975년 한국을 알기 위해 한국에 왔을 때 한국어를 가르쳐주던 박희근 선생이 지어준 이름이다. 그때 당시에는 한국에서 살려면 도장이 없으면 은행도 우체국도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한국 이름이 필요했다. 충남 예산에서 한국어 공부를 할 때로 기억하는데 당시 박 선생님은 “네가 주미 대사로 한국에 왔을 때 부를 수 있는 세련된 이름을 가져야 한다”며 심은경으로 이름을 지어 주셨다. 그 이름 때문에 당시 함께 공부하던 많은 동료들이 나를 심 선생으로 불렀고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목포에 대한 첫 인상, 이미지, 또는 경험적으로 봤을 때 목포 같은 항구도시가 경쟁력을 키울수 있는 방향이 있다면. =우선 전라남도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한국은 자동차라는 상품으로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 경험이 있지 않나. 앞으로 전남도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매우 긴밀한 관계로 발전 방향을 전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GS칼텍스의 성공 사례가 아주 중요하게 된 것이다. 전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관광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알고 있다. 전남도는 지리적으로는 중국과도 긴밀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미국과 새롭게 협력할 분야가 많다. 이 지역의 녹색성장, 대안 에너지 등등이 새로운 협력 산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얼마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미시건 주 한국 배터리 공장 준공식에 직접 방문했다. 이 한국 회사는 미국 자동차에 들어가는 리튬 밧데리를 생산하는 업체인데 미국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회사로 알고 있다. 나는 미국에서 만나는 혹은 한국을 방문하는 친구들에게 한국의 특히 전라남도의 아름다운 1500여개의 섬에 대해 홍보한다. 그곳을 꼭 여행하라고 권유한다. 한국은 단시간에 좋은 곳을 볼 수 있는 관광지로의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미국에서 뉴욕-플로리다까지 가려면 오랜 시간 비행을 해야 한다. 그래서 섣불리 관광을 갈 수 없다. 한국은 KTX만 타면 어디든지 당일 관광이 가능하다. 엄청난 장점이다. 현재 한국에서 미국이 협력하고 있는 가장 큰 투자처는 전남도다. GS칼텍스가 이미 성공했고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으로 갈 것으로 본다. 앞으로 더 큰 지지와 지원을 전남도에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정리=박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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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10년 09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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