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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몰락 후에도 ‘도시는 무너지지 않았다’
소도시가 세계적 스타트업 허브로 다시 일어선 방식
정태영 박사의 도시의 반격
세계 10대 도시의 기적 (1) 스페인 북부 항구 도시 빌바오 (08.13) (2) 프랑스 낭트, 쇠락한 조선업 도시에서 ‘친환경 문화수도’로(08.20) (3) 일본 나오시마(直島): ‘폐광·공장도시’에서 예술과 공동체가 공존하는 섬으로(08.27) (4) 덴마크 오덴세, 농업도시에서 세계 로봇 허브로(09.03) (5) 독일 동부의 도시 라이프치히(09.10) (6) 영국 맨체스터, 붉은 벽돌에서 미디어픽셀로(상) (09.17) (7) 영국 맨체스터, 붉은 벽돌에서 미디어픽셀로(중) (09.23) (8) 영국 맨체스터, 붉은 벽돌에서 미디어픽셀로(하) (10.22) (9) 미국 피츠버그, 철의도시가 생명과학 수도로(상) (10.29) (10) 미국 피츠버그, 철의도시가 생명과학 수도로(하) (11.05) (11) 핀란드 탐페레, ‘게임산업 메카’로 돌파구 (11.17) (12) 캐나다워털루, 블랙베리 몰락 후에도 ‘도시는 무너지지 않았다’(12.03)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소도시 워털루(Waterloo)는 2010년대 초 블랙베리(Research In Motion, RIM)의 몰락으로 세계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직접적 타격은 컸다. 2011~2014년 사이 워털루 지역에서만 약 4,500명 이상이 해고되었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한 자릿수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워털루의 반격은 이 시점에서 시작됐다. 도시는 “대기업 의존형 경제 구조”를 과감히 버렸고, 대학·연구소·스타트업의 삼각형 생태계를 중심으로 재편에 들어갔다. 핵심은 워털루대학(University of Waterloo)의 엔지니어링·컴퓨터과학 인재 공급 시스템이었다.
■ ‘코업(Co-op)’ 시스템: 실패를 견딜 수 있는 도시의 근육 워털루대의 코업(Co-op) 프로그램은 북미 최대 규모다. 학생들은 학부 시절 5~6회 이상의 현장 업무를 경험하며, 스타트업, 블랙베리, 구글 캐나다, 시스코, Shopify 등에서 실력을 쌓는다. 스타트업이 죽어도 인재는 남는다. 이 구조가 워털루의 생존 모델이다. ‘코업 인재의 도시’가 되자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토론토 대신 워털루에 R&D 센터를 열기 시작했다. 구글 워털루 캠퍼스는 그 대표적인 상징이다.
■ 블랙베리 해고 인력 → 창업 대확산 블랙베리 출신 기술자들은 도시를 떠나지 않았다. 이 엔지니어들은 창업을 시작했다. 이 흐름을 받아 워털루대 연구단지·인큐베이터(특히 “Communitech”)가 성장했다. Communitech 회원사 1,600개Velocity(워털루대 인큐베이터) 출신 스타트업 기업가치 20조 원 이상 블랙베리 출신들이 만든 기업 다수 AI·보안 분야로 확장, 이 도시의 생태계는 “기업의 몰락이 아니라 인재의 재배치”를 통해 살아났다.
■ 대학이 만든 도시: 워털루·키치너·케임브리지 3도시 연합 워털루·키치너(Kitchener)·케임브리지(Cambridge) 3도시는 “트라이시티(Tri-Cities)”로 불리며 하나의 벤처 벨트를 이룬다. 스타트업 속성상 좁은 공간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특성 덕분에, 워털루는 “실리콘밸리식 도시 확장” 없이도 창업 도시로 완성되었다.
???? 캐나다 워털루 모델 4가지 교훈 ① 한 기업의 흥망에 도시가 흔들리지 않는 구조 → 인재 중심 도시, 기업 중심 도시가 아님. ② 대학의 코업(Co-op) 시스템이 도시 경쟁력 그 자체 → 경험 + 연구 + 창업의 루프(Loop) 형성. ③ 실패를 흡수하는 인큐베이션 네트워크 → Communitech, Velocity가 ‘안전망’ 역할. ④ 인구 40만의 소도시도 충분히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다 → 규모보다 생태계의 ‘밀도’가 중요.서가 된다. /정태영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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