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포럼/ 박석배 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상임감사
신안 농수산물, 이제는 ‘유통 혁신’이 필요하다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25년 10월 01일
|
 |
|
| ⓒ 목포투데이 |
|
열린포럼/
박 석 배 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상임감사
신안 농수산물, 이제는 ‘유통 혁신’이 필요하다
신안군은 천혜의 자연이 길러낸 농수산물이 풍부하다. 천일염, 새우젓, 양파 등은 이미 전국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생산자는 제값을 받지 못한 채 판로 걱정에 시달린다. 이제는 좋은 물건을 생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농어민이 안정된 소득을 얻으려면 유통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첫째, 통합 물류·유통센터 설립이 시급하다. 한 번에 대규모 시설을 짓기보다 권역별 집하장을 통해 산지 수집, 저온저장, 공동 배송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안군과 협동조합, 민간 물류업체가 합작으로 운영하면 전문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물류비 절감과 대형 유통사와의 협상력 강화가 가능하다.
둘째, 온라인 직거래 확대가 필요하다. 독자적 온라인몰보다는 네이버, 쿠팡, 마켓컬리 등 기존 플랫폼에 ‘신안 공동 브랜드관’을 개설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여기에 친환경 인증과 생산자 스토리를 담아내면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SNS 숏폼 영상으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셋째, 가공과 브랜드화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군 차원의 공동 가공센터를 마련해 소규모 농어민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카테고리별 전문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 양파즙·분말, 소포장 새우젓, 건강식품 패키지 천일염처럼 상품을 다양화하면 유통기한은 늘고 소비자 선택 폭도 넓어진다.
넷째, 관광과 체험 결합도 중요한 전략이다. 염전에서 소금을 뜨고, 어장에서 새우를 잡고, 밭에서 양파를 수확하는 체험은 농수산물을 단순 먹거리가 아닌 고부가 상품으로 바꾼다. 관광지와 연계한 체험 패키지, 숙박업소와 연결한 상품권 제도는 농어민 소득 증대에 직접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여객선 이용 지원사업을 통해 관광객이 여객료 부담 없이 신안을 찾을 수 있게 한다면 방문객 수가 늘어나고 체험형 소비도 확대될 것이다.
다섯째, 지역별 특산물 중심 생산을 적극적으로 독려해야 한다. 섬마다 다른 자연환경을 살려 한 곳은 양파, 다른 곳은 새우젓, 또 다른 곳은 천일염처럼 특산물에 집중하면 생산 효율성과 경쟁력이 높아진다. 이렇게 지역별로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을 세운다면 ‘신안=다양한 명품 특산지’라는 인식이 자리 잡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 중국과 일본 중심에서 벗어나 동남아, 미국, 유럽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 해외 전시회 공동 참가, 아마존·쇼피 같은 해외 온라인몰 입점은 현실적 대안이다. K-푸드 열풍을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은 신안 농수산물 세계화의 발판이 될 것이다.
신안 농수산물은 이미 품질로는 최고다. 그러나 품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통합 유통센터, 온라인 브랜드관, 공동 가공센터, 관광 체험, 여객선 지원, 지역 특산물 집중 생산, 수출 다변화. 이 일곱 가지 전략을 차근차근 실천한다면 신안 농수산물은 “팔기 힘든 특산물”에서 “세계가 찾는 명품”으로 도약할 수 있다. 농수산물의 가치가 신안을 움직이는 힘이 되어야 한다.
제1035호 (2025. 10. 1. 3면)
|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25년 10월 01일
- Copyrights ⓒ목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링크
|
|
지역정치
지난 대선 때 목포시는 전체 선거인수 183,659명 중 145,187이 투표에 참가하여 이재명 후보에게는 125,790명(86.6%), 국민..
기흭특집
나이가 들면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된다. 몸의 여러 가지 변화를 많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