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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성당 기금 4억 8천만 원 횡령 코인 리딩 사기에 전액 날려
신앙 공동체 큰 충격…경찰 수사 착수
목포의 한 성당에서 신자들이 봉헌한 운영기금 수억 원이 내부 회계 담당자에 의해 횡령된 사실이 드러났다. 횡령금은 모두 암호화폐 투자에 사용됐으나, 이마저도 ‘코인 투자 리딩 사기’에 속아 전액 손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성당은 지난 17일 신자들에게 “토지 매입과 건축을 위해 모아온 운영기금 4억 8천만 원이 내부 구성원에 의해 횡령됐다”고 문자로 공지했다. 주말마다 1천여 명의 신자가 모이는 대형 성당에서 발생한 사건에 신자들은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횡령 당사자는 성당 사무장으로, 지난 2년간 회계 업무를 맡으며 신자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이어온 인물이다. 신자들은 “봉사도 열심히 하고 신앙심도 깊었던 사람이라 더 큰 배신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사무장은 경찰 조사에서 횡령 사실을 인정하며, 해당 금액을 암호화폐 투자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투자처는 일명 ‘코인 리딩방’으로, 수익률 보장을 미끼로 접근한 사기 조직이 운영한 가짜 거래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 일당은 지난 7월부터 수수료와 추가 입금을 요구하며 국내외 여러 계좌, 심지어 싱가포르 외화계좌로 돈을 송금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사무장이 입금한 거액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성당 측은 “거액의 봉헌금이 횡령돼 신자 여러분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광주대교구에 사건을 보고하고 회계 감사에 착수했다. 경찰도 계좌 추적에 나서 사기 일당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사무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조사 중이다. /김한수기자
1035호 14면 2025.10.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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