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참사, 조종사 실수탓
중간조사 “왼쪽엔진 잘못 작동”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25년 07월 24일
무안공항 참사, 조종사 실수탓
중간조사 “왼쪽엔진 잘못 작동”
중간 조사 결과, 유가족반발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 원인을 두고 유가족과 조종사노조가 공식 발표에 강하게 반발하며, 조사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에 대해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조사위가 사고 원인을 ‘왼쪽 엔진 출력 저하’로 지목하자 유가족과 조종사노조가 즉각 반발하며 진상 규명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조사위는 “사고 당시 엔진 출력을 제대로 받지 못해 항공기가 정상 착륙을 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기어 작동이 차단되면서 동체 착륙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유가족에게 공유한 보고서에는 “조종사가 조류 충돌로 심각한 손상을 입은 오른쪽 엔진을 꺼야 했는데, 작동 중이던 왼쪽 엔진을 잘못 껐다. 그 결과, 왼쪽 엔진이 출력을 완전히 잃으며 랜딩기어(착륙 바퀴)도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박스에 해당하는 조종석 녹음 장치(CVR)에는 “2번 엔진(오른쪽 엔진)을 끄자”는 내용이 녹음돼 있는데, 비행 데이터 기록 장치(FDR)에는 1번 엔진(왼쪽 엔진)이 꺼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는 것이다. 이는 조종사가 문제가 있는 오른쪽 엔진을 끄려고 했지만, 실제론 왼쪽 엔진을 오른쪽 엔진으로 오인해 잘못 껐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유가족 측은 “조종사 과실로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고 당시 활주로 장애물 등의 외적 요인이 피해를 키웠는데 이에 대한 언급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조종사노조 역시 성명을 내고 “사고 책임이 조종사에게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며 “항공기 운용과 정비, 관제 전반의 시스템적 문제까지 조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사위는 조종실 내 조작 상황에 대한 추가 조사와 기어 레버 작동 여부 확인을 예고했지만, 유족들은 “책임소재의 근본적 규명이 빠져 있다”며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단순 기계 결함을 넘는 구조적 문제일 수 있다며, 향후 조사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폭넓은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7.23. 제1295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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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25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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