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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회 장근헌전 `당신 닮은 매화꽃` 매화에 파 묻힌 선비적 사유. 정태영 박사의 예술계 리뷰 / 장 근 헌 - 당신 닮은 매화꽃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3년 03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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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회 장근헌전 '당신 닮은 매화꽃' 매화에 파 묻힌 선비적 사유.

정태영 박사의 예술계 리뷰 / 장 근 헌 - 당신 닮은 매화꽃


19회 늘뫼(항산) 장근헌전 '당신 닮은 매화꽃' 이 늘뫼의 글과 그림이 있는 이야기로 오는 3월 2일부터 7일까지, 목포 오거리문화센타에서 열린다.

​이번에 내보이는 작품이 전부 매화이기에 더 눈길이 간다.

신남영 시인은 "19세기 허련에서 시작된 진도 남종화의 맥은 현대에까지 이어지며 전통의 현대적 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중 운림산방이 있는 첨찰산 아래 현대적 문인화의 길을 추구하는 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항산(늘뫼) 장근헌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불교적 사유를 기반으로 선(禪)적인 깨달음의 경지를 단순하지만 깊이있는 수묵의 필법으로 묘사하면서도 다채로운 색상을 통해 고향과 일상의 사물에서 느끼는 감흥을 시적인 압축미로 형상화하는 것이 일품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현대적 감각으로 고졸(古拙)한 조형미를 통해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추구하면서도 전통적인 문인화의 고품을 잃지 않는 작가 의식은 오랜 서력을 통해 단단하게 쌓아올린 필력과 함께 그의 인문정신의 정수를 엿보게 한다"

​신 시인이 주목한 것은 장근헌의 문인화적 정신.

원래 매화의 선비정신은 매화를 그리는 경우에도 나타난다. 작가의 정신세계가 중시된다.

고서들에 따르면 매화법(梅花法)에는 다섯 가지 필수적인 방법[五要]이 있다. 뿌리는 서로 얽혀야 하고 대목은 괴이하여야 하고 가지는 말쑥해야 하며 줄기는 강건하고 꽃은 기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36가지의 병(病)이 있다 하여 한 가지라도 잘못 그리면 평가를 받지 못하는 어려운 화목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기본적인 수련을 쌓은 다음에 나무를 마음에 새기고 그것을 화선지에 옮기는데 그 필치가 낙뢰(落雷)의 순간 같다고 한다. 고도의 정신세계가 붓끝을 통해 펼쳐지는 것이다.

​세속의 일타 투자가 넘치는 시기, 장근헌은 예술에서 무엇을 보고 있을까.

매화는 또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운다 하여 불의에 굴하지 않는 절조 또는 절개를 상징하였다. 매화의 절개를 상징하는 말로 흔히 "매화는 가난하여도 일생 동안 그 향기를 돈과 바꾸지 않는다(梅花一生寒不賣香)"라고 한다.

매화는 얼어붙은 땅속에 뿌리를 뻗고 눈속에서도 맑은 향기를 뿜는다. 눈보라에 속기(俗氣)를 다 떨쳐 버리고 고고하게 피어나는 그 모습에는 순수와 결백의 얼이 비친다. 그 강인하고도 고결한 기품에는 불개정심(不改貞心)의 정절을 엿볼 수 있다.

마음속에 모든 것을 비우고 고귀하고 맑은 영혼으로 피어나는 무욕(無慾)의 그 모습에는 어딘지 모르게 함부로 넘볼 수 없는 세속을 초월한 신비와 바닥 모를 깊이를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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