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대 이강일교수 해남전시 9월 25일까지<해남길아리랑>
세한대 이강일 교수의 개인전 <해남길 아리랑>이 9월 6일부터 9월 25일까지 해남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 교수는 이번 전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나의 작품은 근본적으로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한 가지는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자연계의 법칙에 대한 것이다. 그림은 단순묘사가 아니며 법칙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을 발견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서 왔다. 이때 나원도심 화가의 집, 10월 31일까지는 두 가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하나는 인체이며 두 번째는 소나무이다. 인체를 그린다는 것은 아주 쉬운 듯 하지만 깊이 들어간다면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이러한 법칙을 발견하기 위해서 반복적으로 학습을 해야 한다.
소나무에 대한 인연은 내 성장과정과 무관하지 않다. 우리 집 앞으로 보이는 말매봉과 공동묘지로 가는 주변은 온통 소나무로 둘러 쌓여 있었는데 그 소나무가 바로 리기다소나무이다. 잔가지가 많고 특별히 솔방울이 많을 뿐만 아니고 목제로 사용하기에 경제성이 없는 소나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이 기억속에서 나의 소나무는 시작한다.”
“해남길 아리랑은 나의 성장과정과 지역정서와의 통합이다. 유년기 우리 집 앞을 지나는 상여굿은 항상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데 상여의 청룡, 황룡 그리고 봉황은 나무에 세겨 채색한 그야말로 극락세계가 이렇게까지 아름다울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특별히 이번에 <해남길 아리랑>은 이러한 기억의 편린을 그렸다. 나는 여기에서 나와 민족과 혈통과 시간과 모든 것을 연결되어서 무슨 거대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가끔 나는 북암에 올라갔고 거기를 거쳐서 우리가 최종적으로 가고 싶어 하는 곳은 두륜봉이었다. 바로 옆에 가련봉과 노승봉이 있는데 그때 당시에는 등산로가 개척이 안어 있어 두륜봉을 두륜산의 상징으로 만 생각했었다.
이번에 작품의 시작은 땅끝 미황사에 도솔암과 달마산이다. 달마산은 그렇게 높은 산이 아니고 등산로도 길지 않다. 그러나 우리 그 가족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산이다 나는 해남에 기억에 내 친구들의 얼굴들 이것을 화폭에 담았다 크로키 형식이며 내 기억 속에 다양한 편린들을 모으는 형식이다 해남을 시작점으로 하지 않고서는 나의 역사에 어떤 것도 기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특별히 내 고향 해남에서의 전시회는 의미가 있다. 앞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그러한 마음을 이 고향전을 통하여 단단히 하고자 한다.” <정리=정윤희기자>
2022년 9월 14일 제1160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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