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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 거리두기 풀리자 청소예약 폭주”
친환경 청소전문업체 ‘더 슈퍼맨’ 장창화 대표
가사·청소 서비스 수요 급격히 늘어 워킹맘, 전업주부에 ‘블루오션’ 시장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풀리면서 청소 서비스 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예약이 늘면서 청소 매니저 공급이 푹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되레 애를 먹고 있다.
목포에서 친환경 청소 전문 업체 ‘더 슈퍼맨’을 운영하고 있는 장창화 대표는 요즘 매일이 설레고 즐겁다.
수요가 늘면서 일이 많아지고 몸은 고단하지만 매일매일 새로운 환경 속에서 깨끗하게 변화되는 공간을 상상하면 여전히 설레고 들뜬다.
장 대표는 “깔끔한 성격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청소하기를 좋아하다 보니 습관이 되고, 직업이 됐다”며 “처음 지인들이 권유해서 시작한 일이지만 적성에 잘 맞아 내 집처럼 애착을 갖게 된다”고 했다.
청소가 좋아 시작한 일이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청소만큼은 미래 AI(인공지능)도 대체할 수 없는 일이기에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일한다는 장 대표는 “똑같은 일의 연속이거나 대충 넘어갈 일이라면 진즉 흥미를 잃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매일 접하는 환경이나 공간이 다르고 직접적으로 내 손에 의해 새롭게 탈바꿈해가는 공간을 눈으로 확인하고 신뢰를 얻기까지의 과정이 늘 설레고 즐겁다”고 말한다.
이처럼 코로나 장기화에도 초고속 성장을 이어오던 청소 서비스가 방역 해제에 대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예전 부잣집 사모님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가사 청소 도우미 서비스 문턱이 낮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장창화 대표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가사도우미는 가깝고 친숙한 대상이 됐다”며 “지인을 통해 여러 경로로 알아보던 시절과 달리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청소 용역 업체를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재가 되면서 종사자 입장에서도 식모 같은 개념이 아니고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로서 인식이 바뀌었다는 것. 가정뿐 아니라 사무실이나 가게 청소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장 대표는 “2021년 어려운 시기 창업을 해 1년째 되면서 예약이나 매출이 배 이상 늘었다”며 “신규 거래처도 늘었지만 기존에 의뢰했던 고객의 재요청이 많다. 또 감동을 받은 고객의 입소문을 통해 연결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인연들이 모두 소중한 자산이다”고 했다.
목포는 공식 청소 서비스 업체만 30여 군데 등록돼 있다. 서비스업은 100% 만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최선을 다해 일했지만 결과에 만족을 못 한다거나 작은 실수도 있는 법. 고객의 불만에 즉각 AS는 물론이다. 실시간 청소 전후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카톡으로 전송을 하고 소통을 하면서 꼼꼼하게 체크한다. 이렇다 보니 자연 신뢰가 쌓이게 됐다.
청소 서비스는 수면 아래 있던 산업을 양성화한 것으로 신뢰가 기본이다.
‘더 슈퍼맨’은 9명의 직원 중 5명이 한 조가 되어 움직인다. 직원 평균 연령도 30~40대로 젊다. 통상 34평 기준 4~5시간 정도 소요된다. 많은 인원이 움직이다 보니 노동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광범위한 청소 범위에서 힘든 상황에 대해 물었을 때 장 대표는 “기름때나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오염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며 “가정은 대부분 친환경 약품을 사용하지만 한계가 있다. 고객에게 양해를 구해 부득이한 경우 산업용 약품 처리가 필요할 때가 있다”고 했다.
청소도 과학이다. 무턱대고 여기저기 쓸고 닦는다고 해서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원칙대로 라면 시간과 노력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모든 청소는 위에서 아래로, 몰딩, 벽, 창, 콘센트, 바닥 순으로 정리한다.
‘더 슈퍼맨’은 몇 가지 차별화된 원칙이 있다.
고층 유리는 위험도 따르지만,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모든 창을 뜯어서 청소한다. 초벌 세척과 약품 세척에 이어 코팅과 광택으로 마무리한다. 힘든 작업이지만 만족도는 훨씬 높다.
장 대표는 마지막으로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고단한 워킹맘들에게 가사 청소 시장은 그야말로 블루오션”이라며 “인구는 줄고 있지만 가구 수는 늘고 있다. 전업주부들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휴식시간을 갖고 혼자 사는 사람들도 퇴근 후에 깨끗한 집을 보면서 만족도가 높아요”라고 했다.
이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의지와 열정만 있다면 대기업 부럽지 않게 잘 운영해나갈 수 있다”며 “미래사회에 AI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청소는 사람의 손이 필요한 작업이다. 청소는 무궁무진하다. 그만큼 향후 미래에도 가능성이 풍부한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신안나기자
2022년 5월 18일 제1145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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