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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투데이 |
김웅기 목포희망21세기 포럼 대표. |
사회·문화 등 다양한 단체 리더로 지역발전 앞장 신안 1호 아너소사이어티 가입…기부 등 봉사활동 지속 어려움 이겨내고 사업 성공 후 어려운 이웃 위한 봉사
“나의 버킷리스트를 실천하기 위해 더 봉사하면서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안군 자은이 고향인 김웅기 목포희망21세기 포럼 대표.
1963년생인 그는 초·중학교를 자은에서 보내고 목포마리아회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목포대학교 지역개발학과를 진학한 김 대표는 재학 중 공군에 자원입대해 광주비행장에서 운전병으로 군 생활을 하며 자동차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1989년 기아자동차에 입사해 6년 동안 근무를 하던 김 대표는 가난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에 돈을 벌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기아자동차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불쑥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사업이라는 게 그의 생각처럼 되지는 않았다.
야심차게 준비해 뛰어들었던 석재사업·물류유통·운송사업 등이 모두 실패하면서 젊은 시절 큰 좌절을 맛봤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2003년 1월 운수회사인 현재의 (유)자은운수를 시작하면서 그는 승승장구했다.
자은운수가 잘되자 1년 뒤 딸의 이름을 딴 (유)인애운수를 설립했다.
사업에 불이 붙기 시작하자 다른 회사들을 합병해 사업 영역을 넓혀갔다.
당시 40대 초반이었던 김 대표는 순식간에 사업이 번창하면서 그때부터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이제는 남을 돕는 일을 해보자고 생각해 그때부터 사회단체 활동을 시작하면서 봉사에 앞장서 왔다”며 “많은 단체 활동을 하고, 봉사도 많이 하니 주위에서는 정치를 하기 위해 그런다는 좋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나는 정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사람들이 의아해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목포의 미래비전과 희망을 찾기 위한 처음 취지에 맞게 포럼의 원칙과 기본을 지켜 건강한 단체로 이끌기 위해 2018년부터 목포희망21세기 포럼 대표로 취임한 김 대표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대표를 맡아 단체를 이끌다가 후임에게 물려줬는데 부득이하게 다시 대표를 맡아 단체를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목포희망21세기 포럼은 2013년 박홍률 전 목포시장이 대표를 맡아 첫 출범한 이후 서남권 및 목포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토론 등을 펼쳐왔다.
당시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전남 서남권의 동반성장을 위한 현안과 의제를 도출해 균형발전과 지속가능한 비전을 수립하고 제시한다는 목표로 해양·수산·환경·복지·국제교류 등 고른 분야에 다양한 전문가와 교수진이 함께 참여했다.
이후 박홍률 대표가 목포시장에 출마하면서 김웅기 대표가 맡아 단체를 이끌며 매년 서남권과 목포 발전을 모색하는 포럼 학술대회를 개최해 왔다.
김 대표는 “박 전 시장님이 처음 대표로 출범을 한 단체이다 보니 정치적인 단체로 오해를 하는 부분들이 많아 포럼의 원래 목적과 취지에 맞게 건전한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건전한 단체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 대한 채찍이 많았던 만큼 앞으로 정책토론, 학술토론 등을 통해 포럼 본연의 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노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회원들이 처음 시작할 당시 300여 명 정도가 활동을 했었는데 현재는 80명 정도가 회비를 납부하면서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며 “앞으로 목포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참여할 수 있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제13대 마리아회고 총동문회장을 맡았던 김 대표는 “역사가 50년이 넘은 학교에 장학재단이 설립되지 않았었다”며 “모교 장학재단 설립을 위해 장학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장학기금 모집 등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사)작은문화모임 회장을 2016년부터 맡아 현재까지 단체를 이끌어 오고 있다.
“작은문화 모임의 내부에 있는 다양한 문화 영역 간의 조화를 이끌어내 늘 감동이 피어나는 문화마당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는 김 대표는 매년 기획 공연 등 지역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왔으나 코로나로 인해 현재는 활동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에는 (사)전남예향오케스트라 초대 이사장을 맡아 지역 인재육성에도 앞장서 왔다.
기성세대로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묵묵히 해야 할 일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김 대표는 매년 3천만 원 이상씩 10년이 넘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조용히 기부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올해 60세를 맞은 김웅기 목포희망21세기 포럼 대표는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이미 실천에 들어갔다.
그 첫 번째가 여행사 설립이었다. 목포여행사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돈 버는 기계처럼 살았다면 앞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일, 즐겁고 행복한 일을 하기 위해 여행사를 만들었는데 이 여행사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직원 채용을 늘려 손해를 보면 내가 메워주고 이익금이 남으면 직원에게 모두 가져가라고 했다”며 “여행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여행사를 차렸지만 직원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생각으로 모든 것을 직원들에게 맡기고 운영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두 번째 버킷리스트였던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은 이미 달성이 됐다.
2020년 신안군 최초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해 1억원의 성금을 기부했으며, 올해도 장학기금으로 1천만원을 기부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김 대표는 자주 혼자서 훌쩍 여행을 떠난다. 자주 여행을 다니면서 베트남에 매료돼 52번을 다녀왔고, 쿠바도 혼자서 한 달이 넘은 일정으로 여행을 하기도 했다.
“여행은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고, 누구 구애를 받지 않고 혼자서 편하게 다니며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어 좋다”는 김 대표는 “고정관념은 사람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 생각을 바꾸면 보이는 것도 많고 변화되고 마음이 달라진다”며 여행을 권하기도 했다. /강하현기자
2022년 1월 12일 제1129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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