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가족 논란 따른 독자의견 /
“자질 갖춘 대통령, 국익에 도움되는 영부인”
“모든 후보 검증 같아야, 의혹 납득 가능한 해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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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주요 후보들의 네거티브가 도를 넘고 있다. 가족들의 리스크로 인해 거대 양당 후보들의 사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선 후보 부인들의 자질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대통령의 가족에 대한 시민의견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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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납득할 수 있는 해명 필요”
▲정혜란 한국부인회 목포시지회 회장= 대통령 선거를 앞둔 후보 부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작은 실수 하나도 용납되지 않는 선거판에서 이번 대선에서는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후보 부인의 과거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한 나라의 국모로 과연 현재 터져 나오는 흠을 가진 사람이 적합한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자기 당 후보 부인의 허물을 가리기 위해 ‘우리가 대통령을 뽑는 거지 대통령 부인을 뽑는 것이 아니다’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이야기다. 한 나라의 대통령과 영부인이 되려면 적어도 국민이 현재 불거진 의혹에 대해 납득이 가능해야 한다.
경력까지 다 조작해 살아온 거짓 인생 의혹을 가진 사람이 영부인으로서 자격이 있을까? 타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조금이라도 의혹이 불거지면 거기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동네 이장을 뽑는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 대통령을 뽑는 선거다. 하나의 의혹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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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은 가족을 망친다”
▲양경숙 목포 근해안강망 협회장= 민주당 대선 후보의 자녀가 과거 도박을 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라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국민으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참담하기 이루 말할 수 없다. 담배는 자신의 몸을 망치고 도박은 가족을 망친다.
만약 이 문제가 대선 이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나서 알려졌다면 어땠겠는가? 부모로서 자식을 잘 안다고 생각하겠지만 큰 오산이다.
도박을 수년간 지속했다면 겉으로 드러난 부채는 일각에 불과하다. 대통령이 되어도 사사건건 자식의 도박과 부채 문제로 국정을 집행하는 데 있어서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카지노가 있는 강원도 정선의 자살률은 전국평균의 2배에 육박한다. 내 자식은 아닐 거라는 안일한 생각은 안 했으면 한다. 구구절절한 변명 없이 사과하는 모습은 보기는 좋았으나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고 정리할 것인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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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긍정이 하나의 부정을 순화할 것”
▲나준엽 금봉개발 대표= 대선후보들의 가족이 지켜야 할 품위는 후보나 그 가족들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국민의 높은 관심으로 일상생활 수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조금의 부도덕까지 이슈화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반시민의 잣대 이상으로 보는 것과 이번 이재명 후보의 아들 안마방 출입 사건의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추측하는 것은 삼가해야 할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배우자가 선거에 끼치는 영향이 60%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모의 자격이 후보자의 자격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박정희가 가진 폭군의 이미지를 육영수 여사가 국모의 표본의 모습으로 박정희에 대한 인식을 1%라도 긍정적으로 보이게 했던 것처럼 한 사람이 잘하면 그 배우자의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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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은 신뢰의 문제”
▲김용식 K모터스하당점 대표= 정치인들의 말 바꾸기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역대 대통령들의 가족이나 측근들의 비리에 대해 현재 대선 후보들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가며 꼬집던 시절이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영 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언급하며, 반문재인 야당 선언이냐는 얘기까지 들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하던 시절 가족들의 각종 의혹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파헤쳤다.
지금 이 두 명의 모습을 보라. 한 명은 아들의 불법 상습도박을 사과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으며, 다른 한 명은 부인의 허위 학·경력 의혹에 별일 아니라는 식의 대응을 보여 국민의 비난을 받고 있다.
정치인도 사람인지라 가족을 감싸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정치인이라면 일관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신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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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후보 똑같이 검증대 올라야”
▲김웅기 목포희망21세기 포럼 대표= 모든 후보는 똑같이 검증대에 올라 국민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검증과정은 후보자들 모두 같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말 그대로 ‘내로남불’이 따로 없다. 조국 전 장관의 부인을 생각해 보라. 가족까지 너무나 처참하리만큼 검증대에 올라 결국 구속까지 시켰다. 하물며 한 나라의 국모가 될 사람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웃음밖에 안 나온다. 거짓 경력에 주가조작 의혹, 과거 직업까지 뭐 하나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해명은 없고, 사과할 의향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과할 의향은 있다는 답을 했다고 한다.
돋보이고 싶은 마음에 거짓 경력을 내세웠다는 후보의 말, 결혼 전에 있었던 일이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해명, 정말 뭐 하나 국민을 설득할 만한 이야기가 없지만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은 민주당 후보 역시 흠이 많아서 일 것이다.
대통령이 되려면 후보자는 물론, 부인, 그 가족까지 흠 없고 정직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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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자질, 본질은 주변이 아닌 자신”
▲김삼열 전 해양항만청장= 公人은 사전적 의미로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며, 家族은 부부를 중심으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진다.
道德性이라고 하면 도덕적 품성, 곧 선악의 견지에서 인격, 판단, 행위 따위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 야의 대선후보들이 치열하게 비전과 정책 논쟁을 펼쳐도 시원찮은 판에 가족들의 문제로 온 나라가 혼란스럽고 시끄럽다.
공인의 가족은 매사에 언행을 조심하고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일은 스스로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아버지나 남편이 공인이라고 한다면 가족들은 더욱 처신에 신중해야 한다.
당사자들은 잘못을 인지한 즉시 책임 있는 자세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비전과 정책으로 치열한 논쟁을 통해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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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고 진실성 있는 언어로 통섭”
▲고유미 (사)소비자교육중앙회 목포지회장= 지금껏 보아온 어느 선거에서도 대통령 후보 부인이 황급히 얼굴을 가리고 도주하는 모습이라거나 인터뷰를 진행하는 기자에게 “오빠네요. 여동생처럼 대해주세요”라는 표현을 쓰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왠지 낯설고 거북한 행태가 대선 후보 부인의 품격 있는 언어 코드라고는 이해할 수 없다. 실수는 사회 계층을 막론하고 누구나 저지를 수 있다.
하지만 그 실수를 인정하고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것이 지성인의 자세다. 더욱이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은 나라의 품격이다. 내조자의 품격도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솔직’은 가장 강력한 언어의 힘이라고 했다. 사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진실을 감추는 언어의 잘난 기능을 활용하다간 큰 코 다친다.
대통령 후보의 부인, 적어도 퍼스트레이디를 꿈꾼다면 겸손하고 진실성 있는 언어를 통해 국민과 통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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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人의 家族은 무한 책임이 있다”
▲한경훈 카페레이블 대표= 준비된 대통령은 있어도 준비된 영부인은 없다. 우리가 보통 장래 희망을 얘기할 때 대통령, 과학자, 화가, 연애인 등은 생각할 수 있지만, 영부인을 장래 희망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치에 뜻이 있어 전공부터 사회활동을 거쳐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회활동을 하다 보니 뜻이 생겨 정치에 입문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경우라 하더라도 대통령 후보 본인의 역량과 자질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부인이나 대통령의 가족, 측근들의 행보가 국가의 국격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어느 정도 품위는 필요하겠지만 영부인이 국정을 운영하는 것은 아닐 테니 중대한 범죄자가 아닌 이상에는 선을 넘는 비판과 인신공격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에서 살림 잘하는 부인을 둔 사람이 대통령 될 자격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부인을 둔 사람이 대통령 될 자격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닐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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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에 도움이되는 영부인”
▲오영희 전남 목포 소비자 연맹 명예회장=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요즘 대선 후보자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언론에 연일 보도되고 있다.
가족 리스크, 정치인 가족 검증 등의 말이 생기며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 불리고 있다. 서로의 약점을 들춰내는 진흙탕 싸움 식 대선판에 정책과 공약 대결은 찾아볼 수 없고 누가 더 사과를 잘하는지 대결에 유권자로서 어지럽기만 하다.
가장 논란이 되는 대통령 부인이 될 대선 후보자 부인이라면 일정이 바쁜 대통령 업무를 분담해 가며, 특히 분명한 일의 이치를 구별하고 가를 줄 아는 것과 현명한 판단을 하고 조용히 내조하며 정책에 이바지할 자질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선 후보자들의 부인 이야기가 언론에 나오는 것을 보면 한심스럽기만 하다.
똑똑하지 못하면 정직해야 하는데 정직하지 못하니 조용히 내조만 하는 것이 그나마 현명한 모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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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정책 제안 등 현명함 겸비해야”
▲박수경 목포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영인의 미덕은 겸손과 온유함이다. 영부인은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부인이다. 권력의 정점에 대통령의 기운을 국민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현명한 대통령의 리더십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보필하여야겠다.
따라서 대선 후보의 부인은 영부인 자격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 대통령의 자격에 못지않게 내조자의 역할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다만 급변하는 시대적 변화에 따른 현시대 영부인의 덕목이 무조건 대통령을 음지에서 보좌하는 상징적인 존재에 머물기보다는, 김대중 대통령 부인이신 이희호 여사님께서 김대중 정부가 가정폭력방지법과 남녀 차별금지법 제정, 여성부 신설 등 적극적인 여성 정책을 펼치는 데 기여함과 같이 건전한 정책 제안 등으로, 적극적으로 내조할 수 있는 현명함을 겸비한 영부인의 품격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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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은 국가의 얼굴이다”
▲김정우 신안건설 대표= 영부인은 한 국가의 얼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 최고 통치권자의 아내는 단순한 가정주부가 아닌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으로 여러 가지 막중한 임무와 권한이 부여되는 공인이다.
그렇기에 대통령 후보 부인은 그동안 사적 분야였던 활동들도 공적 업무에 준하는 기준으로 적용, 평가받아야 한다.
조국 전 장관의 아내는 사문서위조 및 15가지 죄목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다. 이 기준을 적용한다면 현재 후보 부인의 죄목은 그 이상이고 형사처벌을 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통령 부인을 향한 여론의 분열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피해가 되어 돌아온다.
가정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가장으로서 자신의 업무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그래서는 안 된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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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씨 논란에 대한 해명 나오길”
▲류호경 류노무사사무소 대표= 여느 때 같으면 후보자 간 공약과 정책을 둘러싼 토론과 공방이 뜨거울 법도 하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공약과 정책의 차별성은 물론이고 구태의연하긴 하지만 이념 대결도 실종됐다.
언론 지상을 달구는 대선 이슈는 후보자의 가족과 관련한 법적, 도덕적 흠결에 대한 공방이 대부분이다.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논란은 그 내용만 놓고 보자면 심각하다. 허위 학력 및 경력 논란에 주가조작 범죄 연루 의혹 등 만약 일부라도 사실이라면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짤막한 사과를 내놓았지만 여론은 그다지 호의적이진 않다. 그 때문인지 윤 후보와 함께 한창 선거판을 누비고 다녀야 할 김 씨의 모습은 보기가 힘들다.
윤 후보 캠프에서는 대선일까지 김 씨를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그러한 ‘눈 가리고 아웅’ 식 대처로 국민들의 의구심을 잠재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빠른 시일 내에 윤 후보 측에서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2021년 12월 22일 제1126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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