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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경쟁 ‘커피 전문점’…수익 악화로 이어져
가격경쟁에 ‘800원 아메리카노’도 등장
’올해 말을 기점으로 커피 시장은 포화상태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견해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인기와 과열된 가격경쟁은 ‘돈 되는 커피’를 꿈꾸던 자영업자들의 수익 악화로 이어졌다.
최근 3년간 창업한 커피전문점 중 폐업한 점포의 비중은 26.5%에 달한다. 개업한 카페 4곳 중 1곳은 망한다는 의미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에서 영업 중인 커피전문점은 76,000개를 넘어섰다.
국내 주요 편의점 5개사의 점포(47,884개, 지난해 말 기준)보다 많으며 올해 신규로 개업한 커피전문점은 전국에 16,000개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격경쟁도 더욱 치열해져 잔당 1,500원 커피를 판매하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급증했다. 메가 커피의 경우 2017년 창업 후 5년 만에 가맹점 수가 1,600여 개에 도달하며 매장 수에서 이디야커피, 스타벅스에 이은 3위에 등극했다.
목포지역 또한 현재 영업 중인 커피전문점이 300여 개. 2019년 이후 폐업한 업체 수는 100여 곳에 이른다. 아메리카노 1잔에 800원인 업체도 등장했다.
커피전문점은 창업 초기에는 수익이 괜찮았지만, 인근에 다른 브랜드 점포가 입점해 경쟁이 시작되면 수익률이 떨어지게 됐다. 게다가 올해는 이상 기후와 물류대란으로 국제 원두 가격이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커피 공화국 대한민국은 1인당 연간 카페에서 지출하는 돈이 99.9달러(약 118,000원)로 세계에서 세 번째다. /양레오기자
2021년 12월 22일 제1126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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