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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투데이/ 목포 산정동 순교자기념성당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마 교황으로부터 준 대성전(Minor Basilica) 지위를 부여받아, 앞으로 천주교 성지순례 관련 관광산업이 발전하는 등 구도심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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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목포 산정동성당 국내 첫 ‘준대성전’ 지정
아시아 3번째, 동네인근 성지순례 관광산업 재편될 듯
세계 4곳 대성전 바로 아래 단계
목포 산정동 순교자기념성당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마 교황으로부터 준 대성전(Minor Basilica) 지위를 부여받아, 앞으로 천주교 성지순례 관련 관광산업이 발전하는 등 구도심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면>
5일 목포 천주교 산정동 성당은 순교자 레지오 기념성당 준대성전 지정 감사 미사를 김희중 하지노 대주교 주례로 드렸다.
7일 천주교광주대교구에 따르면 로마 교황청은 지난 5월10일 산정동순교자기념성당을 준대성전으로 지정했다.
산정동 성당은 6.25 한국전쟁 때 순교한 세 사제의 사목지다. 당시 광주대교구 제4대 교구장인 미국인 패트릭브레넌 몬시뇰, 산정동 성당 주임 아일랜드인 토머스쿠삭 신부, 존 오브라이언 보좌신부 등이 공산군에 체포되어 북으로 끌려가다가 1950년 9월 24일 대전 성프란치스코 수도원에서 피살되었다.
준대성전은 가톨릭 성당 가운데 역사적, 예술적, 신앙적으로 중요성이 인정되는 성당에 부여되는 칭호로 전 세계 4곳 밖에 없는 대성전(Minor basilica) 바로 아래 단계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탈리아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과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등이 대표적인 준대성전이다. 아시아 준대성전으로는 중국에 1곳, 일본 1곳 등이 있다.
산정동순교자기념성당은 지난 1897년 설립된 광주대교구 첫 번째 본당으로 병인박해(1866)를 피해 모여든 교우들의 신앙촌으로 출발했다. 1896년 조선교구 제8대 교구장 뮈텔 주교가 전라도 순방에서 본당 신설을 결정했고, 이듬해인 1897년 목포개항과 함께 성당이 세워졌다.
산정동순교자기념성당은 1966년 인근으로 이전했고, 2010년까지 그 자리에서 성골롬반 병원이 운영되기도 했다. 천주교 평신도 봉사단체인 한국레지오마리애가 출발한 곳도 이곳이다. 현재 산정동순교자기념성당 부지에는 성미카엘 기념 대성당과 역사박물관, 한국레지오마리애기념관이 세워지는 등 일대가 성지로 조성됐다.
준대성전 칭호가 부여된 기념일 등에 산정동순교자기념성당에 방문한 신자들은 고해성사를 통해 전대사(全大赦)를 받을 수 있다. /강하현기자
2021년 7월 7일 제1104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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