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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투데이/ 목포시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유달산 봄 축제를 비롯한 각종 문화예술 행사를취소하면서 새로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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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해설 / 경기침체 극복 신 목포정책 필요
유달산 꽃 축제 취소…시민 활력은 어떻게?
코로나 장기 침체 극복할 신 목포정책 필요
봄기운이 짙어지면서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동심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봄나들이를 재촉한다. 하지만 코로나 후유증은 생각보다 크게 우리 일상을 바꿔 놓았다.
목포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달산 봄 축제를 비롯한 각종 문화예술 행사를 취소하면서 시민들이 활력을 잃어 새로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목포시에 따르면 매년 4월 유달산 일원에서 개최하는 ‘목포 유달산 봄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목포시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시청 상황실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여파로 타 지자체도 봄꽃 축제를 줄줄이 취소하는 상황인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따라 축제 개최시 집합을 금지하고 있어 이 같이 결정했다.
목포항구축제는 현재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이 마무리됐고, 2·3차 접종이 실시될 예정임에 따라 하반기에는 코로나 상황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정상추진을 원칙으로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10월 둘째 주에 해당하는 이 시기는 물때가 조금 기간이라 조수간만의 차이가 적어 해상안전을 담보할 수 있고, 부교 설치도 용이하다. 다양한 어선 정박이 가능해 항구도시 목포의 정취를 배가시킬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아직 확산 추세이고 정부의 대응방침 및 세부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유달산 봄 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달산 봄 축제가 취소돼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를 핑계로 각종 행사들을 무조건 취소만 할 것이 아니라 장기화를 고려해 새로운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는 신 목포정책이 필요하다”며 “벌써 2년째 코로나가 우리 일상생활을 잠식해가고 있지만 여기에 따른 대책은 미흡한 것 같다”고 하소연 했다.
더욱이 목포가 대한민국 4대 관광도시 선정과 더불어 야심차게 추진해야 할 사업들이 산더미인데 대면행사에만 치중해 취소, 연기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김판진 초당대 교수는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해 일회성 행사 뿐만 아니라 최근 거제 조선소 폐쇄 등과 같은 직장 폐쇄의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에 대처하는 유동적인 시 정책이 필요하다”며
“목포 배달앱과 같은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한 비대면 사업들이나 타 지자체를 벤치마킹해서 현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대안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문화 행사와 대회를 순조롭게 진행해 여느해보다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는 목포시립무용단 박수경 상임감독은 “코로나 뿐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들을 모색해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규칙을 준수하도록 노력한다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열린다”며
“온, 오프라인 방식을 적용해 최소한의 대면 접촉을 통한 대회나 행사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각자의 노력과 규칙 준수가 우선”이라고 했다.
신흥동 주민 정모 씨는 “관광도시, 맛의 도시 구색을 갖추려면 코로나시대에 맞게 대규모 관광객이 아닌 나홀로족이나 가족관광 트렌드에 맞는 맞춤형 식단이나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며 “아직도 단체관광객 위주의 식당 서비스나 메뉴 등은 대폭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효석 목포 부시장은 “상반기 행사는 코로나로 취소됐지만 목포항구축제나 문학박람회 등 하반기 행사는 예정대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해 비대면 사업과 같은 새로운 아이디어도 구상 중에 있다”고 했다. /신안나기자
2021년 3월 24일 제1089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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