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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투데이 / 목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박용식)가 지난 16일까지 회의를 거쳐 결정한 2021년도 목포시 예산안을 놓고 비판이 거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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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문화예술 예산 대거 삭감 비판
한밤중 민주당 의원들 반란에 예술단체 반발 거세
“상임위원회에서 이미 검토를 거쳐 올린 예산 중 관광경제위원회 소속 사업 수십 건을 예결위에서 대거 삭감한 것은 목포시의회 사상 유래 없는 일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목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박용식)가 지난 16일까지 회의를 거쳐 결정한 2021년도 목포시 예산안을 놓고 비판이 거세다.
이날 늦은 시간까지 회의를 한 예결위는 관광경제위원회 상임위를 거쳐 제출된 문화예술 관련 예산 등 수십 건의 사업에 대한 예산을 대거 삭감했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로 지역의 유일한 대규모 문화행사 사업을 두고는 찬반의견이 일자 투표를 실시해 예산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쪽이 전체 11명의 위원 중 6명, 반대의견이 5명으로 예산을 그대로 유지하자고 결정됐다.
하지만 이를 못마땅히 여긴 김수미 의원이 그 사업에 대해 재심요청을 지속적으로 해 일부 4명의 의원이 “이미 투표로 결정된 일을 가지고 왜 그러냐?”며 자리를 떠 버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자 남은 7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신속하게 밀어붙여 이 사업에 대한 금액을 대폭 삭감 했다.
특히 김휴환 의원은 예결위 위원이 아니었으나, 추경 예산 심의가 끝난 후 김관호 의원이 빠지고 김휴환 의원이 들어가 예산 결정을 흔들기 위한 것 아니었냐는 비판이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A 의원은 “원래 상임위에서 예산이 올라가면 삭감할 때는 상임위와 미리 상의를 하고 결정을 하는데 상임위원회는 수십 건의 사업이 삭감된 지도 모르고 있었다”며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어이없는 행태를 언제까지 계속 보고 있어야 하는지 정말 어이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B의원은 “논의해서 투표까지 해 결정 난 사업을 재심 요청하더니 조율이라는 게 있는데 7명이 남아서 기습 결정을 해 버리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며 “상임위에서 올라온 사업들은 인정을 해주면서 논의도 하면서 결정을 해야 하는데 너무 독단적으로 이런 일이 벌어져 유감이다”고 지적했다.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독재를 하면서 예향의 도시 목포가 사라져버리고 먹고 놀자 판의 목포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예술 분야 예산까지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해 삭감해 버리는 것 자체가 목포시의회의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지역에서 예술의 뿌리를 이어가기 위한 예술인들을 무시하는 행태를 언제까지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정말 화가 난다”고 열변을 토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의원들이 자기들 맘에 안 든다고 예산을 삭감하고 자신들과 연관된 기업의 사업들은 예산을 올려주는 이런 무식한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정말 기가 막힌다”며 “시민의 참뜻을 대변하는 열린 목포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한다더니 목포시의회가 민주당 의원들의 끊임없는 잡음으로 의회 역사상 최악의 목포시의회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박용식 의원, 부위원장은 김근재 의원, 위원으로는 이금이, 김관호, 문상수, 김양규, 박용, 이형완, 정영수, 최홍림, 김수미 의원 등 11명으로 구성됐으나 나중에 김관호 의원이 빠지고 김휴환 의원이 참여했다. /강하현기자
2020년 12월 23일 제1077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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