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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투데이 / 이재영 목포시 공보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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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찹합시다 / 이재영 목포시 공보팀장
“행복바이러스 전하는 기분 좋은 일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지역 행사는 물론 집합 금지 등으로 사람 만나는 것도 힘들어졌다.
이러한 와중에도 매일 아침이면 반가운 안부 인사를 전하며 괜스레 기분좋게 만드는 이가 있다. 목포시 홍보를 맡고 있는 이재영 공보팀장이 그 주인공이다.
단 몇 줄의 문자에도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있을까. 요즘 같은 문자 폭탄에 형식적이고 상투적인 안부 인사는 식상하기 마련이지만 이 팀장의 문자는 그냥 넘길 수 없는 무언의 제스처임에 틀림없다.
“방가 방가” “즐하루 되삼” “해피 하루” 마치 친한 지인들에게 보내는 문자처럼 부담없이 편하게 답장을 보내며 상쾌한 하루를 연다.
그는 매일 6시까지 출근해 동정을 살핀다. 기사 스크랩을 하고 밤 사이 무슨 일 있었는지, 뜨끈뜨끈한 좋은 소식과 가슴 쓸어내리는 불편한 소식은 없었는지, 공보실 탁자 위에 쌓인 신문들을 꼼꼼히 살피며 보고 준비를 한다.
불편한 소식을 감당해내는 것도 공보팀의 몫이다.
그렇게 열어 젖힌 하루 일과를 어떻게 소화해내느냐는 것 또한 공보팀의 역할과 능력으로 평가된다.
기분 좋은 기사에 대한 감사 인사와 불편한 기사에 대한 해명도 적절한 수위로 조절해야 한다. 자칫 오버액션으로 감정의 폭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 6시에 시작된 일상은 거의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다. 가족이나 친한 지인 보다는 업무상 이어가야 할 미팅이 대부분이다.
이 팀장은 “어쩌다 일찍 귀가하는 날이면 집사람이 의아해 할 정도”라며 “주변에서 건강에 이상 없느냐고 걱정이지만 건강 챙길 여유도 없을 정도”라고 너스레를 떤다.
평일은 물론 주말까지 반납할 때가 많다. 더욱이 요즘처럼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는 늘 대기조다. 가족여행은 커녕 가족 식사도 오래 전 이야기다.
각 과 별로 담당의 역할과 책임이 있지만 공보과는 모든 과를 총괄해야 하는 부담도 안는다. 기자들은 보도 자료나 의혹 해소를 위해 대부분 공보과를 먼저 거친다. 해당 과의 무책임한 책임 소재도 공보과에 묻는 경우가 많다.
과거 홍보팀은 기관의 꽃으로 통했다. 하지만 민선시대 들어서면서 공보과의 역할이 커진 만큼 스트레스도 많고 과중한 업무에 기피 부서로 통하고 있다.
일부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미워도 밉지 않은 인물”로 통하는 이 팀장의 역할에 박수를 보낸다. 더욱이 코로나시대 예전 발걸음이 아닌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온라인 채널까지 중요한 홍보수단이 되고 있어 공보팀의 활약이 기대된다. /신안나기자
2020년 12월 23일 제1077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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