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꼽은 ‘7대 톱픽株’
압도적 선택 받은 종목들
코스피 고공행진, 최선호株 전수조사
증권사들이 지난달 초 분석한 내년 코스피지수가 한 달 만에 목표치에 도달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팔 수도 보유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꼽은 ‘최선호주(톱픽)’를 참고해 보자.
한국경제신문은 최근 1주일(11월 30일~12월 4일)간 발간된 증권사들의 업종분석 보고서를 기초로 ‘톱픽’ 종목을 집계했다.
그 결과 7개 업종에서 압도적인 선택을 받은 종목들이 있었다. GS건설(건설), 엔씨소프트(게임), 오리온(식품), KB금융(은행), SK텔레콤(통신), 이마트(유통), LG생활건강(화장품) 등이었다.
이들 종목은 3개 이상의 증권사에서 업종 내 최선호주로 분류됐다. 이는 당장 벌어들이는 이익보다는 성장을 강조하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 은행, 통신 등 전통 업종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GS건설은 증권사 네 곳이 최선호주로 꼽았다. 신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건설사라는 점을 공통적인 이유로 내세웠다.
동시에 국내 산업이 안정적이어서 투자 매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은 은행업 회복세에 더해 인수합병(M&A) 효과가 부각되고 있다. 5개 증권사 가운데 네 곳이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지난 9월 인수한 푸르덴셜생명 실적이 4분기부터 통째로 잡히면서 전체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기업가치 10조원으로 평가되는 카카오뱅크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지분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오리온은 내년 중국 스낵 시장 점유율이 2017년 고점(12%)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닥터유 에너지바, 찰초코파이 등 신제품이 성공하면서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외사업도 순조롭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실적 회복과 자회사 기업공개(IPO)가 호재로 평가되고 있다. 내년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11번가, ADT캡스 등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자회사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게임 출시가 집중된다는 점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년 1분기 블레이드앤소울2, 4분기에는 아이온2가 출시된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이 회복되고 온라인 쓱닷컴(SSG)의 성장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내년 영업이익이 3694억원으로 올해 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안나기자
2020년 12월 9일 제1075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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