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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위 오리 사육 집산지 영암서 AI 확진
50만 마리 살처분, 전북정읍·경북상주 이어 세번째
영암의 한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돼 AI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 방역지역에 해당하는 44개 가금농장, 172만여 마리에 대해서는 30일간 이동 제한 조치를 발령됐다.
지난 6일 방역당국은 이 농장의 반경 3㎞ 이내 가금농장 10곳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살처분 된 닭·오리 등은 50만 2800여 마리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AI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 방역지역에 해당하는 44개 가금농장, 172만여 마리에 대해서는 30일간 이동 제한 조치를 발령했다.
전북 정읍과 경북 상주에 이어 전남 영암의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이 초비상이고 인근 주민들은 깊은 시름에 빠졌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영암군 시종면 한 육용오리 사육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전남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2018년 1월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이 농장의 오리 9800마리와 반경 3㎞ 이내 10개 가금류 농가에서 사육 중인 닭 35만 9000마리·오리 13만 4000마리 등 모두 50만 2800마리를 살처분했다.
방역 당국은 발생 농장 반경 10㎞ 내 가금농장 44곳을 대상으로 30일간 이동제한 및 AI 예찰·정밀검사를 한다. 영암군의 모든 가금류 농장은 7일간 이동이 제한된다. AI 발생 농장의 반경 10㎞에는 농장 44곳에서 닭 157만 3000마리, 오리 64만 2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영암은 국내 최대 오리 사육지인 나주에 이어 두 번째로 사육량이 많은 인근 육종오리 사육 집산지다. 두 시·군의 오리 사육량은 전국 46~50%에 달해 AI가 번지면 걷잡을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영암 인근 6개 시·군(무안·나주·화순·장흥·강진·해남)도 차단방역에 비상이 결렸다. 이들 시·군은 기존 방역차량(28대)에 광역방제기(11대)·살수차(4대)·드론(11대)를 집중 투입 중이다.
방역당국은 올해 해외 고병원성 AI가 965건으로 예년보다 증가하고 있고 국내서도 농장 발생 외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15건이 검출되는 등 방역 상황이 엄중하다는 판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향후 12~1월까지 철새 유입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연일 매우 엄중한 방역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가금농가는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생석회 도포,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조치를 반드시 실천으로 옮겨달라”고 당부했다. /강하현기자
2020년 12월 9일 제1075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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