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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부각` 부동산 가격 폭등 목포가 받을 영향은? / 전주 40평대 아파트 11억?…목포도 출렁일까

서울에서 시작해서 서울보다 더 뛰었다
무서운 상승세 ‘불안’…목포까지 내려오나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1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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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투데이/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지도


'이슈부각' 부동산 가격 폭등 목포가 받을 영향은? / 
전주 40평대 아파트 11억?…목포도 출렁일까

서울에서 시작해서 서울보다 더 뛰었다
무서운 상승세 ‘불안’…목포까지 내려오나

서울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폭등이 경기도·대전에 이어 전주까지 내려왔다.
부동산 업계는 아파트값 상승이 목포시장까지 연결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주에서 11억 원 아파트 거래라니 웬 말입니까. 도대체 왜 이렇게 아파트 값이 치솟는 거죠. 상승의 주범은 누구고 어떤 수법을 쓰는 겁니까. 이러다가 조만간 전북도 규제지역으로 묶이는 것 아닙니까?”

이 같은 의문의 실체를 따져보면 초저금리에 따른 자금 유동성 확대, 전세난을 막기 위한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비규제지역을 선택지로 투기세력의 개입이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아파트 값 상승을 누가, 어떤 수법으로 주도하고 있고, 그것도 ‘천정부지 가격’으로 올려놓고 있는지 도민들의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는 점이다.

ⓒ 목포투데이 / 목포시 아파트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강화되는 부동산 관련 세법 시행을 앞두고 투기세력의 개입을 의심하고 있으며 치밀한 수법으로 상승심리를 부추긴다고 평가했다.

우선 다수의 매물을 갖고 있는 투기세력이 턱없이 높은 가격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실거래가 신고(30일 이내)를 하고 다시 잔금일을 미룬 뒤 계약을 취소하는 수법이다.

전문가들은 계약 취소 신고도 30일 이내에 하면 문제가 없기 때문에 실거래가 신고만 해놓고 시간을 벌며 버티는 방식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이런 현상들로 인해 한동안 실제 거래된 것으로 기록돼 허위매물로 상승심리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 목포투데이 / 무안군 남악신도시 아파트


▲투기의혹 불거져

최근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 공개시스템에는 전주 에코시티 세병호 뷰의 전용면적 117.9㎡(46평형) 아파트가 11억 원에 계약된 것으로 올라왔다.

이 아파트는 지난 6월 7억 원에 거래됐다가 최근 11억 원에 팔린 곳으로 불과 5달 만에 4억 원의 차익을 거둬들인 셈이다.

이같이 아파트 값이 빠른 속도로 뜀박질하는 사례는 시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부동산 거래 관련 한 포털사이트엔 전주 덕진구 송천동 2가 ‘에코시티더샵2차 1003동 매매 11억3,000 아파트151A/117m², 10/28층, 남서향, 에코시티 세병공원뷰 로얄층 대형평수’라고 소개된 비슷한 매물들이 빼곡히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주에코시티의 117.9㎡크기의 한 세대도 이런 방법으로 엄청난 차익을 챙겼다는 말까지 돌고 있어 도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아파트값의 가파른 상승곡선은 신규 택지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전주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구도심 아파트 가격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시점에서 전북지역 부동산 시장의 관심사는 가까워지는 연말연시에 신도시 쪽에 몰려있는 법인매물 아파트의 집값 폭등.

내년부터 강화되는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투기세력이 6월 이전에 많은 아파트를 매도 하고 빠져나가는 수법으로 시장의 혼란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법인들의 아파트 매수가 한창이던 올해 중반기 ‘부동산114’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집계된 법인매물 아파트는 24.5%에 달했다.

향후 법인매물의 아파트 값 폭등 사례가 이어질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의 몫으로 이어질 것으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문제에 대해 “부동산 투기세력들이 비규제지역인 전북으로 내려와 경악할 정도로 아파트 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증거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며 “아직은 눈에 띠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연말과 내년 6월 이전까지 실체가 모호한 법인매물이 대거 쏟아질 가능성도 있어 매수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상승세

전북지역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밝힌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전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98.4로 전월(92.4)보다 6p 상승해 100.9였던 지난 2월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규 아파트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도 전월보다 6p 오른 118로 최저치(98)을 기록했던 지난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지수화한 전북지역 소비자의 현재생활형편(87→91) 및 생활형편전망(93→96)소비자동향지수(CSI)도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가계수입전망은 전월과 동일(94→94)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지출전망도 전월보다 상승(96→101)했으며 지출항목별로는 교통·통신비는 전월과 동일, 의료·보건비는 전월보다 하락, 여행비, 교양·오락·문화비, 외식비 등은 전월보다 상승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도내 6개 시 지역(인접 읍·면 지역 포함) 400가구(377가구 응답)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소비자동향지수(Consumer Survey Index: 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자료이며 100보다 큰 경우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 수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 수보다 많음을, 100보다 작은 경우 그 반대를 나타낸다.

▲정부정책 실패로 미래불안

정부가 최근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부산·대구와 경기 김포시까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규제를 강화하자 수요가 다시 서울로 회귀하는 ‘역풍선 효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전세 실수요자의 매매전환까지 겹치면서 서울집값이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19일 전세대책을 발표하면서 김포시와 부산 해운대구 등 7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최근 이들 지역에서 투자수요가 몰리며 집값이 크게 오르자 대출규제 등을 통해 제동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우려했던 ‘풍선효과’가 곧바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사실상 유일한 비규제지역으로 남게 된 파주시는 며칠 만에 호가가 수천만 원씩 오르는 등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비수도권도 마찬가지다.
규제지역 지정전 이미 풍선효과로 주택가격상승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었던 천안·울산·창원 등은 호가 상승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정부가 수도권을 광역적으로 규제함에 따라 투자수요가 다시 서울로 몰려 집값 상승세를 부추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난 6·17대책의 수도권 전역 규제 이후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이번 규제로 인해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으로 향했던 투자수요들이 다시 비슷한 가격대의 서울 중저가 단지로 돌아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여름 보유세 인상과 재건축 단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관망세로 돌아섰던 서울은 최근 아파트 값 상승폭을 조금씩 키우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0.01을 유지하던 서울은 이달 초 0.02로 소폭 상승한 후 3주째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저가 단지가 몰려있는 강북권의 상승폭이 커졌다.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의 경우, 아직 상대적으로 대출규제가 덜하고 수도권 집값이 단기에 급등하면서 서울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새 주택임대차법 시행후 전세매물 품귀현상으로 인해 전셋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시장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전세와 매매가 뒤엉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근본적으로 집값상승의 원인인 공급부분을 해결하지 못하면 역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114 통계자료에 따르면 입주 5년 미만 새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전국 기준_재건축 제외)은 지난 2017년 10월 3주 1382만원에서 금년(20년 10월 23일 시세 기준) 1897만원으로 3년 새 37.3%가 올랐다.

▲목포까지 이어질까?

반면 같은 기간 입주 10년 초과 아파트는 10.2%p가 낮은 27.1%(1020만원→1296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신축 아파트가 구축 아파트보다 더 가파른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가구당 평균 가격 차이도 몇 년 사이 억대 이상으로 벌어졌다.
실제 3년 전 1억2826만원이었던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의 가격 격차는 10월 3주 기준 2억1074만원까지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신축 아파트는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구축 아파트는 그에 못 미치는 상승률을 보이면서 평균 가격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높은 선호도에 몇몇 지역에서는 신축 아파트 전세가격이 구축 아파트 매매가격을 넘어서는 현상도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가 그 대표적인 예다. 부동산114 통계 자료를 보면 광주광역시의 경우 5년 미만 신축 아파트의 전세 평균 가격은 3억3064만원으로 10년 초과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인 2억2801만원보다 1억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도 마찬가지다. 전라남도의 가구당 전세 평균 시세는 2억1721만원에 형성되어 있는 반면, 입주한 지 1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 매매 평균 시세는 1억4558만원으로 신축 전세가격이 7200여만원 더 높게 형성되어 있다. 

한편, 이처럼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은 당연한 결과이고,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기술력의 진화로 최근의 신축 아파트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쾌적하게 만들어지고 있다”라며 “이에 더 나은 주거환경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가운데, 신축 아파트의 가파른 가격 상승률은 이들의 선호 현상을 더욱 높이고 있어 구축 아파트와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하현 목포 전국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이자 부동산 법학·경영학 박사는 목포 부동산의 전망에 대해 “목포는 타 지역에 비해 일자리 공급이 부족한 상태이며 인구 역시 남악신도시와 오룡지구로 빠지고 있어 공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주와 같은 폭등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취등록세 개정까지 겹쳐 오히려 부동산 시장이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목포는 현재 6만 5천세대를 보유하고 있고 남악신도시와 오룡지구가 자리한 무안군은 1만 2천세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새것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오히려 목포 구도심의 공실률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타 지역의 사례에 대해 걱정하는 것보다 비어가는 구도심의 아파트들을 살리는 것이 시급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일자리를 늘려 인구를 늘리는 방법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진하기자

2020년 12월 2일 제1074호 10면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1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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